제작 간편하고 튼튼한 사크란 얇은 막 이용

日 연구팀, iPS세포 연구 촉진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조류에서 추출한 분자인 사크란의 얇은 막을 이용해 재생의료에 적합한 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호쿠리쿠 첨단과학기술대학원대 연구팀은 이 얇은 막이 세포배양에 사용되는 다른 소재의 얇은 막에 비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데다 튼튼해 앞으로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의 연구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크란은 일본 고유종 조류의 일종이자 담수산 김인 '스이젠지노리'에서 추출할 수 있는 분자로, 가늘고 긴 형태를 하고 있다.

연구팀은 직경 400미크론(1미크론은 백만분의 1m)의 막대를 같은 간격으로 나열한 기판 위에 사크란의 수용액을 떨어뜨려 건조시켰다. 그 결과 사크란이 평행으로 나열된 얇은 막이 생겨났으며, 얇은 막 위에 세포를 배양하자 사크란의 방향과 나란히 세포가 증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체 대부분의 장기 세포는 나란히 나열돼 있으며, 재생의료에서는 이와 흡사한 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세포 배양에서 주로 사용되는 콜라겐 등 얇은 막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기술이 필요하지만, 사크란의 얇은 막은 기판 위에서 건조시키기만 하면 된다.

연구팀은 "화상을 치료하는 막이나 인공혈관, 인공피부 등 앞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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