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설 전후로 인선준비착수…정부의 약대신설 강행은 유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 당선인이 최근 약사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불법선거권조사단’ 문제와 관련해서 우려를 나타냈다. 중요한 현안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약사사회의 화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

김대업 당선인(사진)은 지난 21일 대한약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수위 업무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약사회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김 당선인은 불법선거권조사단에 대해 “현재 ‘불법선거권조사단과 관련해서 약사회의 내부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 회원의 화합과 단결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더이상의 갈등이 증폭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김 당선인은 “조사단 활동이 빠른 시간안에 종료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종료와 함께 조사단의 결과들은 선관위에게 인계되고 보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선관위의 결정은 마땅히 존중받아야한다면서 차기 집행부가 구성되면 관련된 논의시간을 가지고 개정을 통해 규정을 정비하는 과정을 가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대업 당선인은 신용호 인수위원장, 김동근 대변인과 함께 인수위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알렸다.

김 당선인은 “2월 20일 전후로 인력풀을 구성해서 1차 인선결과를 발표할 생각인데 인물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구조에 대한 정비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조직구조를 먼저 정비하면 인물에 대한 고민이 수월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당선인은 “발표가 되면 알겠지만 현재 인수위 내부에서는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을 써서 새로운 약사회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주 내로 산하조직들의 업무보고를 마무리하고 조직구성에 대한 고민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라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김대업 당선인은 최근 정부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약대 신설문제에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김대업 당선인은 “정부는 현재 약사회의 새로운 집행부가 바뀌는 시점에 약대신설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모양새는 좋지 않아보인다”며 “이런 점들이 문재인 정부가 청산한다던 적폐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당선인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직능단체와의 논의없이 진행되고 있는 부분은 약사회 입장에서 매우 우려스럽다”며 “최소한의 논의구조는 정부가 마련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하며 그렇지 않을 시에는 약사사회의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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