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동안 30여명 확진하는 등 전국 5개 시‧도에서 발병해 '주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신고된 이후, 경기도 안산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홍역 확산방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전경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이하 질본)는 21일 오전 10시까지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 됐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전국 5개 시도에서 홍역 확진자들이 발생 했으며, 집단 발생은 2건 27명, 산발사례 발생은 3명이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지난해 12월부터 대구, 경기(안산·시흥) 등지의 유행은 홍역 바이러스의 유전형이 다르고,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본은 “대구 홍역환자 바이러스 유전형은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 중인 B3형인데 반해 경기도는 D8형”이라며 “산발적으로 발생한 3명은 각각 베트남, 태국, 필리핀 여행 후 홍역 증상이 발생해 해외 유입사례로 판단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접촉자 조사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본은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동남아,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병력이 없고,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MMR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을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의료인의 경우 홍역환자에 대한 노출 위험이 높고 감염 시 의료기관 내 환자에게 전파 위험이 높아, 항체 검사 후 홍역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 2회 접종을 권고했다.

또한, 질본은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경우,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질본은 여행 후 홍역의 잠복기인 7~21일 이내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지역의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