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멜라이신' 13예 중 8예서 종양 완전 소실

日 오카야마대 개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오카야마대가 개발한 신규 항암제 '텔로멜라이신'(telomelysin)이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연구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오카야마대 소화기외과 후지와라 토시요시 교수팀은 바이러스를 이용한 텔로멜라이신의 임상연구를 종료하고, 방사선과 병용치료한 식도암환자 13명 가운데 8명에서 암이 완전히 소실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텔로멜라이신은 감기의 원인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작한 것으로, 암세포 속에서만 증식해 세포를 파괴하도록 만들었다.

연구팀은 고령이나 합병증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식도암환자 13명(53~92세)을 대상으로 6주간의 방사선치료 도중에 텔로멜라이신을 총 3회 암에 직접 주사했다. 그 결과 평가 가능한 12예 가운데 11예에서 종양축소가 나타나고 이 가운데 8예에서 식도종양이 완전히 소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은 발열, 백혈구감소 등이 60% 이상에서 나타났으며, 무증후성인 일과성 림프구감소는 모든 예에서 나타났으나 모두 회복됐다.

이번 결과에 따라 연구팀은 텔로멜라이신이 수술이나 표준적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식도암환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오카야마대 벤처회사인 온콜리스 바이오파마가 오카야마대병원 등과 공동으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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