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최소침습 유방생검 지속 교육…심포지엄서 외과·병리 관점 다양한 활용법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박일영)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는 최소침습적 유방생검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지난 19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제이드룸에서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외과초음파학회 박해린 총무이사<사진>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은 최소침습적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에 관한 외과학과 병리학적인 관점에서의 활용 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특히 심포지엄에서는 유방질환에 있어 진공보조흡입생검의 다양한 활용법은 물론 중국에서 VABB(Vacuum Assisted Breast Biopsy)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강연이 펼쳐졌다.

아울러 진공보조흡입생검으로 진단되는 유방질환의 임상적 징후와 신의료기술적용의 당위성과 진행상황 등의 강의도 진행됐다.

박일영 회장(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외과)은 “심포지엄을 통해 회원들이 초음파를 통한 최소침습적 유방생검에 대한 최신의료기술이 공유돼 다양한 학문적 교류를 보다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심포지엄 진행을 통해 더 많은 교육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총무이사(강남차병원 외과)는 “최근 외과의사들이 초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진단과정뿐만 아니라 수술 중에도 초음파를 통해 더욱 세밀하고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돼 진공보조흡입생검술과 같은 앞선 기술과 연계해 젊은 외과의사들이 점차 초음파에 익숙할 수 있도록 학회가 많은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은 이를 위한 최적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총무이사는 ‘진공보조 흡입 유방양성병변절제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아쉬움도 내비쳤다.

진공보조 흡입 ‘유방생검술’과 ‘유방양성병변절제술’은 국내에 지난 1999년 도입돼 19년간 많은 의료진들이 유방 조직검사와 양성종양을 제거하는데 활용돼 왔다. 하지만 현재 유방생검술은 급여로 인정되고 있는 반면 같은 기술로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절제술의 경우 신의료기술로 등재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에 건국대학교병원 유방암센터 양정현 센터장(한국유방암학회장)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측에 신의료기술로 ‘초음파유도하의 진공보조장치를 이용한 유방양성병변절제술’을 신청했지만 ‘연구 수와 표본 크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유효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 총무이사는 “유방양성병변절제술은 절개 없이도 외과적 수술만큼의 높은 정확성은 물론 흉터도 적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많은 연구와 논문을 통해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은 증명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절개만 인정하고 최소침습을 통한 절제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의료발전과 국민 건강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새로운 먹거리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연계되는 문제다. 게다가 최소침습으로 유방에 흉터를 최소화해 병변을 제거하는 것도 여성 환자들의 니즈”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자궁근종이나 당남도 절개 아닌 현재 복강경으로 절제술이 진행되는 것처럼 유방양성병변절제술도 절개가 아닌 진공보조 흡입을 이용한 기술을 적용해야한다는 게 박 총무이사의 주장이다.

한편 현재 유방양성병변절제술의 신의료기술과 관련해 NECA에서는 재심을 진행 중이며, 2월 중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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