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글로벌 사업 확대·R&D혁신’ 집중, 핵심키워드 ‘책임경영’
[제약사 신년 CEO 릴레이 인터뷰]-대웅제약 전승호사장

APA항궤양제 3상, SGLT-2 당뇨약 2상, 기술수출-자체 상품화 R&D 2트랙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대웅제약은 다른 제약기업들과는 많이 다르다. 상상을 초월한 미래비전이나 신약개발·글로벌 시장 접근방식 등이 평범치 않다. 내부 인사 및 조직운영 등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따라다닌다. ‘혁신’ 이라는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기업이 대웅제약 이다.

“2019년 대웅제약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대와 R&D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웅제약 혁신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전승호 사장(사진)이 밝힌 2019년 이 회사 경영 방향이다. 전 사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취임, 글로벌 시장 개척과 연구개발 부문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서울약대 출신으로 지난 2000년 12월 대웅제약에 입사, 글로벌 전략팀장, 글로벌 마케팅TF팀장, 글로벌 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입사 18년만인 지난해 우리 나이 44세로 대표이사 사장에 전격 발탁된 인물이다. 경력에서 보듯 그는 글로벌 분야의 전문가로 글로벌 분야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됐다. 혁신과 글로벌이 맞닿아 있고, 그 최적임자로 발탁된 전승호 사장이 그의 색깔을 본격화 하는 2019년 글로벌과 혁신을 내세운 것이다.

대웅제약 글로벌 진출은 남다르다. 진출국 현지에서 영업·마케팅·연구·공장 등 모든 기능이 이뤄진다. 진출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국내에 수입돼 판매되는 식이다. 인도네시아 바이오공장은 그 곳 최초의 바이오공장이고, 그 곳에서 만들어진 EPO는 한국에 수입, 판매돼 왔다. 중국의 경우 10년 동안 ▲허가 ▲약가 ▲보험 ▲입찰 등에 대한 작업을 거쳐 현지에서 사업 가능한 상황이 완성됐다. 그 기반에 혁신 제품들을 얹히면 성장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2019년 대웅제약 글로벌의 최 첨병은 물론 나보타 이다. 전승호 사장은 “나보타는 올해 1분기 안에 좋은 소식(미국FDA 판매허가)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중장기적으로 100개국 정도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최근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보툴리눔톡신 미용시장에서 나보타가 출시 4년후 25%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미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이 4조원 정도고 미용과 치료가 시장을 반분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이 매년 10~15% 성장한다고 볼 때 올해 미용분야 진출이 이뤄지는 나보타는 4년 후 적게 잡아도 7500억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승호 사장은 “나보타는 선진국 시장에서 미용에서 시작하지만 적응증을 늘려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특히 현재도 보툴리눔 시장은 적응증이 점점 늘어나면서 미충족 수요가 계속 생겨나고 있고, 지속적인 수요가 있어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고 부연했다.

나보타는 지난 2014년 한국에서의 첫 발매 이후 미국, 캐나다, 유럽, 중남미, 러시아, 중동, 그라질 등 약 80개국에서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판매승인을 획득한 후 2020년까지 100개국 이상의 수출 라인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다.

합성신약 파이프라인 개발현황

제품명

개발단계

연구

전임상

임상1상

임상2상

임상3상

발매

항궤양제

V

V

V

V

V

당뇨치료제

V

V

V

섬유증치료제

V

V

만성통증치료제

V

V

자가면역치료제A

V

자가면역치료제B

V

한편 올해 넥스트 나보타(NEXT NABOTA)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진다. 신약개발 R&D 이야기 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대웅제약만의 독특함이 있다. 전승호 사장은 “후보물질 도출서 상품화까지 스스로 완성해 내는 방식과 글로벌 임상을 목표로 기술수출을 계획하는 방식 등 2가지 트랙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대웅제약의 R&D 핵심전략은 ‘오픈 콜라보레이션’이다. 이는 고객, 전문가, 파트너, 정부 등 이해 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외부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활용하는 개방형 혁신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다수의 신약연구개발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APA 항궤양제로 2018년말 임상 3상에 진입하여 진행중이며, SGLT-2 당뇨치료제가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FIRST IN CLASS로 다국적 제약사의 주목을 받으며 협력연구를 타진하고 있는 PRS 섬유증치료제도 임상 1상, 자가면역질환 분야 후보물질 2가지도 전임상이 예정돼 있다.

APA 항궤양제는 BEST IN CLASS로 신속하면서도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 효과를 지니고 있어 역류성식도염(GERD)에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SGLT-2 당뇨치료제는 다른 혈당강하제와 함께 복용할 수 있으며, 혈당 강하효과와 더불어 체중 감소 효과 및 심혈관 위험 발생 비율 감소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RS 섬유증치료제와 자가면역치료제는 임상 초기단계에서 기술 수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섬유증치료제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신규 기전이며, 자가면역치료제는 T cell과 B cell을 동시에 적절한 수준으로 억제하여 효능을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이중표적 선택적 저해방식의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대웅제약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의 세포치료제는 대량생산이 어렵고 가격도 높아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지 않았던 상태지만, 대웅제약이 구축한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를 중간엽 줄기세포로 분화시킨 세포(ES MSC)로 one source의 세포로부터 동일한 품질의 세포를 다량 확보할 수 있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대웅제약은 올해 처음으로 1조 이상 매출이 확실시 됩니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위해 다양한 혁신을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전승호 사장은 “올해는 나보타의 선진국 시장 발매에 전문약, 일반약 가리지 않고 기존 주력품목들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문약으로는 지난해 8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제미글로가 올해 국내 신약 최초 10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포시가 500억, 릭시아나 48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일반약의 경우 우루사가 최근 3년 평균 성장률 15.8% 달성하고 있으며 임팩타민은 전년 대비 15% 수준으로 성장, 고함량 비타민 B분야에서 1위로 성장했다. ​​​

“저는 대웅제약을 향후 5년안에 매출 10조, 시가총액 10조인 회사를 만들고, 10년안에 영업이익이 10조되는 회사를 의미하는 ’10,10,10’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승호 사장은 “매우 큰 목표라서, 이때까지 하던 방식으로는 이룰 수가 없기 때문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기존에 해오던 것의 10% 상승이 어렵지, 혁신을 통한 성장은 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이사로 취임해 10개월 동안 근무하며 개인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R&D부문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대내외 전문가와 소통하고, 여러 논문과 서적 매체를 통해 학습하는 등 지금도 하루 1~2시간씩 공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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