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원광대학교병원이 출생 4개월된 몽골 여아 자갈(JARGAL)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목숨을 구한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갈은 개인 병원에서 출산했으나 상태가 악화 돼 원광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로 급히 전원 되었으며, 부모의 경제적 여건이 어려웠던 자갈 환우는 원광대병원의 주선으로 전북 외국인 지원사업 의료비 지원을 받아 소아청소년과에 입원 치료 후 퇴원 했다.

하지만 자갈 환우는 다운증후군,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어 수술을 위하여 수도권 병원들에 의뢰해 보았지만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다시 원광대병원에 입원해 도움을 요청 했다.

소아청소년과 의뢰를 받은 흉부외과에서 환우의 딱한 사정을 듣고 지난 12월 수술을 마쳤으나 입원 중인 자갈 환우에게 고액의 수술비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딱한 사정에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사회사업 부서를 연결해 외부 사회사업 단체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멘토리스, 해피빈, 세이브더칠드런 등의 도움과 원광대병원 사회사업 후원단체인 원누리후원회의 지원을 받고 그외 필요한 의료비 금액은 원광대병원이 부담하기로 하였다.

원광대병원에서 수술 후 예후가 무난한 자갈 환우는 건강한 모습으로 오는 19일 퇴원 예정이다.

윤권하 원광대병원장은 “공공의료의 역할을 다해 안타깝고 힘든 환경에 놓인 몽골 어린 소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미담은 우리를 기쁘게 한다”며 “타인의 어려움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현대사회에 아직도 인간미가 살아 숨쉬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건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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