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군자(四季君子)’展…오윤화·선미·윤정원·유미란 작가 작품 전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안국문화재단(안국약품) 갤러리AG에서 신년기획전으로 지난 7일부터 “사계군자”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문인들이 즐겨 그리던 사군자의 현대적 의미를 짚어보는 전시로 기획 됐다.

윤정원, sublime 40x40cm 장지에 채색 2012
2013년작 유미란 Look, 한지위에 석채

이번 전시 주제인 사계군자는 자기만의 서체를 개발하고 연마해 그 기반으로 글을 쓰고자 하는 문인들의 다양한 운필법을 익히기 위한 수단으로 응용될 수 있는 요소가 바로 이 사군자 그림에 담겨있다. 나의 정체성을 서체로 찾아내고 싶어 하던 진정한 예인들의 영원한 관문인 것.

오윤화 작가의 매화도는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피어나는 매화의 매력을 고귀한 첫발을 내딛는 군자에 비유한다.

선미 작가는 강렬하면서도 처절한 추사(秋史) 김정희의 불이선란(不二禪蘭)화를 오마주해 난초화를 재현하고 있다. ‘난초를 그리지 않은 난초그림’이라 함은 난초화가 서체와 일체화되어 난초화인지 서체인지 알 수 없게 된 추사체의 극찬이라 할 수 있겠다.

윤정원 작가는 국화를 ‘sublime’ 즉 숭고함으로 이름 짓고 국화가 또 하나의 군자로써 나타냄이 무엇인지 현대적으로 극명하게 작업화해 보여주고 있다.

유미란 작가의 대나무는 가장 절개 있고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꼿꼿이 서있는 대나무의 기상은 사군자 중 겨울을 대변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