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초 목표로 100대 추가 제작…저렴한 가격과 손색없는 성능 등 현지 호평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힐세리온(대표 류정원)은 최근 일본에 처음 수출한 스마트 초음파진단기 ‘소논(Sonon)’이 초도 물량이 한 달 만에 완판되고, 100대의 신규주문이 접수돼 2월초 수출을 목표로 현재 제작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

지난해 9월 힐세리온은 일본의 의료기기 판매전문회사인 ‘도코피아’와 5년간 총 5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12월 초순 첫 물량인 100대를 수출한 바 있다.

도코피아는 “1차 의료기관인 의원, 접골원, 보건소 등에서 주문이 쇄도해 한 달 만에 100대가 완판된데 이어 추가주문이 잇따르고 있어 힐세리온에 100대를 추가 주문했다”고 밝혔다.

현지 의료기기판매회사 아이손의 이소베 세이지 대표는 “대형 초음파진단기를 갖추지 못한 상태로 진료하던 1차의료기관이 기존 초음파기 10분의 1도 미치지 못한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성능 면에서 크게 손색이 없는 소논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1개월 만에 완판됐다”며 “지난해 8월 까다로운 일본정부 의료기기 인증인 PMDA를 획득한 것이 공신력을 더해줬다”고 말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소논이 지난 3년간 한국에서 300여 대를 비롯해 세계시장 전체에 3,000여 대가 판매된 상황에서 일본에서 불과 1개월 만에 100대가 완판된 것은 1차의료가 발달한 의료선진국에서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일본에서 성공적인 해외시장 개척의 모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논은 가천대 의전원을 졸업한 의사인 류정원 대표가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4년 개발 완료한 초소형 스마트 초음파진단기다. 프로브가 의사의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초소형으로 개발되어 응급현장 휴대가 가능하며, 가격도 1대당 900만원 내외로 저렴하여 1차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논으로 진찰하는 의사들은 내장된 무선통신기가 전송하는 영상을 태블릿PC 또는 스마트폰으로 보며 병증을 진단할 수 있다. 소논은 2014년 개발을 완료하였으며, 2015년 미국 FDA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2016년에는 대한민국정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미국, 유럽 및 일본, 중국 의료기기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복부진단용 ‘300C’ 모델과 근골격진단용 ‘300L’ 모델 등 2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힐세리온은 소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헬스케어를 접목시켜 전 세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