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 33% '집중화' 뚜렷…복산·지오팜·부림·MJ팜 '성장세'
물류·전산 등 집중 투자-공격적 영업-제약 거래 집중이 원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지오영 등 국내 대형 10곳 의약품유통업체들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해 의약품유통업계의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 의약품유통업체 2018년 매출 현황(추정치)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지오영 등 국내 상위 10곳 의약품유통업체 2018년 매출을 잠정 집계한 결과 10조 2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품 유통 시장 규모가 30조임을 감안할 때 대형 10곳 업체가 전체 33%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수치로 대형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작년에는 빅3 업체보다 복산약품그룹, 지오팜그룹, 부림약품, MJ팜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미 2~3년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빅 3는 매출 성장세는 물론 내실과 함께 신사업 진출을 타진하는 등 매출 다양성을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작년 7500억원 매출을 돌파한 복산약품그룹은 무엇보다도 작년 서울지점(매출 1770억원) 성장세가 전체 그룹 매출 상승효과를 가지고 왔고 지오팜그룹은 내실 경영에 온라인 영업 활성화가 매출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에치칼업체로는 처음으로 7000억원 매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부림약품그룹도 대구부림약품(매출 3900억원)이 경북지역을 비롯해 부산지역 입찰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낸 것이 매출 성장 원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단일업체로는 유일하게 6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MJ팜은 작년 서울지역을 비롯해 부산 등 일부 지역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 이유이다.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MJ팜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갈지 주목된다.

이처럼 대형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수년전부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장에서 대형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 대형업체들은 물류시설, 전산 등에 투자를 하면서 보다 많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다국적제약사들을 비롯해 제약사들이 안정적인 거래선을 유지하기 위해 대형업체들과의 거래가 집중되고 있는 것도 매출 성장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유통업계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형업체들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며 "약국 시장을 비롯해 의약품 입찰 시장 등에서 이들 대형업체들의 영업 장악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