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3일 제안 발표회 개최…선납 방식 선택‧낱알 반품 요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직영도매 개설 의혹이 제기되던 한양대병원이 기존 수의계약 방식에서 의약품 입찰로 전환하기로 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양대병원은 최근 의약품도매상 선정 입찰 공고를 발표하고 오는 2월 13일 의약품유통업체 제안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은 이번 의약품 입찰 방식을 제한 경쟁 입찰로 선택하고 입찰 자격을 현재 본사 소재지가 서울 및 수도권인 업체, 최근 5년 이내에 800병상(허가) 이상의 종합병원 납품실적 있는 업체로 제한했다.

또한 최근 5년간 부정당 제제 또는 보건소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지 않은 업체로 제한했다.

입찰 등록은 1월 11일~18일까지 신한플라자 지하 1층 물류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사업 설명회는 1월 18일 병원 동관 10층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한양대병원은 이번 입찰을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해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양대병원은 한개 의약품유통업체가 한개 이상 그룹 낙찰을 방지했지만 기존 납품업체가 7곳인 만큼 탈락 업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병원을 거래하는 의약품유통업체는 지오영을 비롯해 광림약품, 남양약품, 부림약품, 신성약품, 원일약품, 인수약품 등 7곳이다.

이와 함께 한양대병원은 의약품 선납 방식을 적용했으며 병원에 납품되는 모든 의약품은 낱알 및 낱개까지도 반품되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사립병원인 한양대병원이 직영도매도 아닌 수의계약도 아닌 입찰 방식을 선택해 의약품을 구매하기로 한 만큼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한양대병원 입찰 결과에 따라 올해 입찰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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