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유전자 도입으로 미크로글리아서 신경세포로 변환

日 연구팀, 뇌경색·척수손상 재생의료에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특정 유전자를 1개 도입하는 것만으로 뇌 신경을 재생시키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규슈대 연구팀은 뇌 속에 있는 면역세포의 일종이 신경세포로 바뀌는 것으로 확인하고, 미국 과학저널 '뉴런'에 10일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iPS세포 등 특수한 세포를 사용하지 않아도 뇌경색이나 척수손상 재생의료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기대된다.

뇌나 척수 속에 있는 신경회로가 질환이나 사고로 손상되면 뇌로부터 지령을 보낼 수 없고 손발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환부 주변에는 죽은 신경세포 등을 제거하기 위해 미크로글리아라는 면역세포가 증가한다.

연구팀은 미크로글리아를 신경세포로 변화시키도록 고안했다. 후보물질인 약 10종의 유전자를 조사하고 '뉴로D1'이라는 유전자를 넣은 결과 신경세포로 변화할 수 있었다. 쥐 실험에서는 변화한 신경세포가 다른 신경세포로 연결되고 뇌로부터의 신호를 전달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운동기능 개선 등 치료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iPS세포 등 만능세포를 사용하지 않고 환자의 체내에서 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세포를 만들어내는 기술은 '다이렉트 리프로그래밍'으로 불리며 새로운 재생의료로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시간과 비용이 들지 않고 거부반응과 암화위험이 낮은 이점이 있어 앞으로도 연구가 활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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