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훈·박노현·김연수 교수 등 3~4명 자천·타천 거명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차기 병원장 선거 열기로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통상 3~4월에 후보 공개 모집을 실시하나, 이미 3~4명의 교수가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풍문 때문이다.

서창석 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 31일까지로, 아직 5개월 가량 남았지만 서울대병원장은 국내 최고 의료기관의 수장인 만큼 후보로 나설 도전자들이 일찌감치 선거를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인 것.

현재 병원 주변에서는 자천·타천 예비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3명으로 압축된다.

성명훈 이비인후과 교수(1982년 졸업)와 박노현 산부인과 교수(1984년), 김연수 내과 교수(1988년 졸업)가 그들.(졸업년도 순)

하마평에 오른 교수들 모두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실제로 도전하게 된다면 전부 첫 출전이다.

졸업 순으로 볼 때 성명훈 교수는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강남센터 원장, 세계줄기세포허브 기획협력 부장 등을 지냈고, 현재 아랍에미리트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병원장으로 외부 파견 중이다.

이어 거론되는 박노현 교수 또한 지난 2007년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 바 있으며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 ‘Vision 21’ 팀장과 산부인과 과장 등을 거친 이력을 지녔다.

거론되는 후보 중 가장 젊은 김연수 교수는 현재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신장내과 과장을 거쳐 서울의대 교무부학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에 취임해 학내외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사진 왼쪽부터) 성명훈 이비인후과 교수, 박노현 산부인과 교수, 김연수 내과 교수.

당초 일각에서 마지막 도전을 할 것이라고 언급된 노동영 외과 교수(1981년 졸업)는 최근 서울대학교 본부 주요 직책 중 하나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출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외에도 서울대병원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잠룡들이 추가로 도전장을 던질 의사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차기 서울대병원장 인선 과정은 오는 3~4월경에 공개 모집 공고와 함께 공식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후 후보추천위원회의 1차 심사를 거쳐 서울대병원 이사회에서 2명의 후보를 최종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교육부장관은 최종 후보 2명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청와대는 이 중 1명을 임기 3년 서울대병원장으로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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