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료 코스, 표준 14일에 비해 비열등성 보여

임상감염질환 저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단순 패혈증 입원 환자에 대해 보다 단기적인 7일 항생제 치료도 효과적인 것으로 최근 임상감염질환 저널에 발표된 이스라엘 라빈 메디컬 센터 연구진의 무작위 대조시험(RCT) 결과 나타났다.

그동안 여러 RCT를 통해 단축 항생제 코스가 보다 장기간의 코스와 비슷한 결과를 내는 것으로 제시된 가운데 이는 그람-음성 박테리아로 인한 패혈증에 있어서 항생제 치료 코스 단축에 관해 평가한 최초의 RCT로 주목된다.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17년 8월 사이 이스라엘과 이탈리아의 학계 의료 센터 3곳에서 호기성 그람-음성 박테리아 감염 환자 총 604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7일 항생제 치료가 표준 14일 치료에 비해 그 결과가 열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환자 중 67%가 65세 이상이었고 68%는 비뇨기가 감염원이었다. 적어도 48시간 이상 열이 없고 혈압이 안정적인 환자들이 포함됐으나 브루셀라나 살모넬라 등의 감염이나 면역억제 환자는 제외됐다.

그 결과 90일 내에 사망, 재발 등 임상적 실패, 재입원, 14일 이상 입원 등을 겪은 환자는 7일 그룹에서 45.8%로 14일 그룹의 48.3%에 비해 비열등성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7일 그룹은 기본적인 기능 상태로 돌아가는 데 걸린 시간이 중간 2주로 대조군의 3주에 비해 더욱 단축됐다.

단, 이는 패혈증에 7일까지 생존한 환자만 포함돼 더욱 중증인 환자에 대해 일반화시킬 수 없고 환자의 90%가 장내세균 감염으로 슈도모나스, 아시네토박터 등 다른 감염에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논평에 따르면 이같은 치료기간 단축은 주요 관행 변화에 기여할 전망이며 이를 통해 북미에서 연간 6억7800만~7억9800만캐나다달러, 유럽에선 14억~16억캐나다달러의 절감 효과가 추산된다.

특히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 저감이 공중보건의 우선순위인 가운데 치료 기간을 줄이면 입원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항생제 저항을 제한하고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등 다른 감염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메드스케이프는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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