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 비율도 0.5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 기록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울산대병원은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 평가 결과 울산권역외상센터의 외상환자 생존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외상환자의 생존율은 W-점수(예측 생존 대비 실제생존)와 O:E 비율(예측 사망 대비 실제 사망) 2가지를 평가한다.

W-점수는 외상환자 100명 중 통계적 예측보다 몇 명이 더 생존하였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울산대병원 W-점수는 1.72였다. 이는 다른 권역외상센터 평균의 4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O:E 비율에서도 통계적 예측 사망 환자 수의 절반 정도가 사망하는 수준인 0.52로 나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울산권역외상센터가 이처럼 높은 환자 생존율을 보인 것은 전국 최초로 운영한 닥터카와 응급의료 시스템에 대한 폭 넓은 투자가 작용한 것으로 병원 측은 분석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2015년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한 후 2017년 권역응급의료센터 건물을 확장했다. 이곳에는 외상환자 전용 소생구역과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외상전용 수술실, 전용 중환자실 등이 운영된다.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중증 외상환자의 내원에 대비해 응급의학과, 외상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등 14명의 관련과 전문의를 포함한 80여 명의 전담인력과 지원팀이 24시간 대기한다.

외상환자 특화 이송 시스템인 '닥터카'도 생존율 향상에 한몫을 했다. 통계를 보면 일반 이송이 환자 100명당 예측 생존자 수보다 8.8명이 더 생존한 반면 닥터 카 이송 환자는 14.4명을 기록했다.

권역외상센터 경규혁 소장은 "울산권역외상센터는 더 많은 환자들이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상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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