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달러에 비트랙비 등 항암 파이프라인 취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일라이 릴리가 타깃 항암제를 개발하는 록소 온콜로지를 8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록소의 최종 종가에서 68%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235달러의 가격.

특히 이는 BMS가 종양학에 강한 세엘진 인수를 밝힌 지 불과 며칠 뒤 발표로 다시 대규모 M&A의 시절에 접어든 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통해 릴리는 작년 말 FDA 승인을 받은 TRK 억제제 비트랙비(Vitrakvi, larotrectinib) 등을 손에 넣게 됐다. 비트랙비는 암의 위치보다는 종양의 유전변이에 따른 항암제로 허가됐다.

아울러 릴리는 후속 TRK 억제제 LOXO-195, 경구 BTK 억제제, RET 억제제 LOXO-292 등 중~말기 개발 항암제 포트폴리오도 취득하게 됐다. 그 중에서 LOXO-292는 RET 갑상선암과 비소세포폐암에 FDA 혁신약 지정도 받았으며 2020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임상시험에서 LOXO-292는 폐암 환자에 대해 68%, 갑상선암 환자 중 59%, 78% 등 강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 릴리는 경쟁을 앞서는 신계열 항암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비트랙비는 연간 가격이 40만달러에 이르지만 환자가 90일 이내에 반응하지 않으면 전액 환불을 보증하는 정책으로 출시됐다. 한편, 이번 인수로 릴리는 작년에 특허가 만료된 시알리스의 공백을 매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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