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형 의대협 제 17대 회장 당선인, 행사 지역쿼터제 등 전국 회원 접근성 제고 주력

“의대협 집행부만의 의대협이 아닌, 의대협 대의원들만의 의대협도 아닌, 전국 의대생 모두를 위한 의대협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토대로 젊은 의사들의 환경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의 제17대 회장이 된 전시형 당선자(한양의대)가 최근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와 만나 임기 동안의 포부를 밝히며 전한 첫 마디다.

전시형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제17대 회장 당선인(한양의대)

전국에 흩어져 각자 미래 의료계를 위한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의대생들과 소통의 기회를 넓혀 현안들을 함께 고민해 ‘같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겠다는 것.

실제로 전시형 당선인처럼 역대 의대협 회장들 대부분이 크든 작든 전국 의대생 회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꾸준히 밝혀왔지만, 학생이라는 신분과 거리상의 문제로 인해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이에 전시형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의대협 행사 지역쿼터제’를 약속한 바 있다.

이는 회원들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수도권 지역에 몰려있는 의대협의 행사를 전국 지역별로 나눠 개최하는 방식을 말한다.

단, 행사 위주의 집행부가 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기에 의대생들의 관심과 소통을 위한 미봉책 중 하나라는 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간 전시형 당선인이다.

전시형 당선자는 “전국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학생협의회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면서도 지역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그동안의 반성에서 나온 공약이 지역쿼터제”라며 “이를 계기로 회원들이 공감하는 의제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즉, 의대생들이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 의대협 산하 집행부를 비롯해 각 대학 집행부들과 함께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시형 당선인은 제 16대 집행부에서 시작한 ‘의대생 인권실태조사’와 ‘임상실습 실태조사’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전 당선자는 “지난해 실시된 첫 조사가 의대생 인권과 임상실습 현황에 대한 문제점만 확인한 해였다면 이번에는 개선 방향까지 담아내 각 단위별 학생회에 활발히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소위 ‘젊은의사 협의체’라 불리는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및 ‘선배 단체’인 대한의사협회 등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낼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시형 당선인은 “사실상 의대협만으로 유관기관에 주장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젊은의사연구회’를 통해 대전협, 대공협과 각자의 주요 현안을 설정할 것”이라며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는 자리도 자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시형 당선인은 부족한 의대협의 홍보 역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전 당선인은 “학생 단체로 구성돼 있다 보니 여러 면에서 홍보가 부족했다”며 “그동안 의대협 국장들과 각 대학 집행부들이 점 대 점으로 만났다면 앞으로 집행부와 집행부 끼리 면 대 면으로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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