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연구팀, 외국연구사례와 상반 관심-믹스커피 원인 해석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커피가 비만을 낮춘다는 대다수 외국 연구사례와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사실은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이수형 박사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8659명을 대상으로 커피섭취 빈도와 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연구팀은 자신의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거나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5㎝ 이상이면 비만(복부 비만)으로 분류했다.

허리둘레ㆍBMI 중 어떤 것을 비만의 기준으로 삼았느냐에 상관없이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비만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높았다.

허리둘레(복부비만)를 기준으로 하면 하루에 커피를 1잔 마신 사람의 비만 위험이 최고였다. BMI를 기준으로 하면 커피 섭취 횟수가 많을수록 비만 위험이 증가했다.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대비 프림ㆍ설탕을 탄 커피를 하루 1잔 이하 마시는 사람의 비만 위험은 1.3배, 하루 1잔 넘게 마시는 사람의 비만 위험은 1.4배였다.

커피에 프림ㆍ설탕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를 즐기는 사람도 커피 섭취 후 비만 위험이 높아지기는 마찬가지였다. 블랙커피를 하루 1잔 넘게 마시는 사람의 비만 위험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의 1.6배였다.

해외에선 커피 섭취가 비만의 위험성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성인이 믹스커피를 많이 마시는 데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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