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고취 및 글로벌 확장과 시장 점유율 상승, 신제품·서비스 확대 등 기대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 돼지의 해’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기(己)는 오행 중 토(土)에 해당해 색깔상 노랑으로 황금색을 나타내며 돼지는 사람들과 항상 가까이 지내온 동물로써 행운과 재복을 상징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자신의 해를 맞아 타고난 복을 지니고 올해 의료기기와 의료IT 업계에 발전을 통해 부를 가져올 돼지띠 CEO들에 행보가 주목된다.

(왼쪽부터) 주창언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 대표, 차동익 메덱셀 대표,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

먼저 1959년생으로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주창언 대표가 관심을 모은다.

주창언 대표는 올해 ‘담대한 전진’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하며 “시장의 변화, 경쟁사라는 우리에게 큰 도전 과제가 있지만 4 Imaging part(CT, MR, X-ray, 초음파)에서 업계 2위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나아갈 것”이라며 “캐논의 국내 계열사와도 협업함으로써 경쟁력 상승 및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인슐린펜 소모품인 ‘펜니들’로 널리 알려진 차동익 메덱셀 대표도 59년생이다. 구조 단순화와 기능 개선으로 부품 수와 부피를 줄이고, 오작동을 방지해 안전성·경제성·생산성을 모두 향상시킨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같은 59년생으로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도 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 일선으로 복귀한 그가 어떤 경영성과로 활약할지 업계가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메디아나는 올해도 대표 제품인 환자감시장치와 체성분 분석기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공기살균기와 양압기 등 병원용 및 홈케어 의료기기 수입전문회사 조인메디칼을 이끄는 변박연 대표와 엑스레이(X-ray) 촬영장치에서 디지털 필름 역할을 하는 디텍터 생산 업체로 직접방식과 간접방식 디텍터를 모두 공급하는 디알텍 안성현 대표도 59년생이다.

1971년생으로는 신경성형술을 빠르고 정확하게 시술할 수 있도록 돕는 ‘에피 디텍션’을 올해 아랍헬스에 소개하며 중동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윤상원 새움메디텍 대표가 있다.

윤상원 대표는 "손가락 문화가 약한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2022년까지 향후 점층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의 기술은 전통적인 방법이 시술자의 감각에 매우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케이스가 적은 개원가를 비롯해 경험을 쌓아나가는 젊은 의사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젊은 기수들인 1983년생으로는 의료IT 기업 수장들이 눈길을 끈다. 먼저 송용범 비브로스 대표는 모바일 예약·접수 앱 '똑닥'을 운영하며 최근 성공적으로 9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낸바 있다.

비브로스는 2017년 국내 첫 병의원 모바일 진료 접수를 제공한 뒤로 2018년 말 매출 300%, 인프라 200%, 트래픽 1000%까지 성장시켰다. 2019년은 진료비 결제와 실손 보험 전자데이터 청구 시스템 등 핀테크 분야까지 서비스 범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기존 병원 서비스를 넘어 약국과 보험사 등 헬스케어 전반의 서비스를 똑닥으로 제공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국내 의료AI(인공지능) 대표 기업 루닛 서범석 대표도 83년생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루닛이 가진 의료 분야 전문성을 강조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는 “임상적 필요를 잘 파악해 실제 환자 진료 현장에서 의미 있게 활용될 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에 널리 쓰일 수 있게 하겠다”고 취임사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올해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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