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극 붙인 심근시트 활용…전기신호 측정으로 부정맥 등 부작용 조사

日 연구팀, 3년 후 실용화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iPS세포를 이용해 약물이 심장에 미치는 부작용을 미리 알아보는 기술이 개발됐다.

도쿄대와 도쿄여자의대, 이화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심근시트를 만들어 그물코 모양의 전극을 붙이고 약물을 투여했을 때의 전기신호를 측정하면 부정맥 등 부작용을 조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신약개발에서 부작용을 조사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3년 후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1일 발표됐다.

신약개발에서는 동물실험에서 문제가 없어도 사람에서 부작용이 발견되어 개발이 중지되는 경우가 있다. 문제가 되는 부작용 가운데 하나가 부정맥. 심장약뿐 아니라 신체의 다양한 증상에 효과가 있는 약물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iPS세포를 심근으로 자라게 해 시트모양으로 가공한 뒤 부드러운 소재의 얇은 전극을 붙였다. 박동시키면서 약물을 투여하고 전기신호를 측정하면 되는데, 투여하지 않을 때의 신호와 비교하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 4일간 측정할 수 있는 등 부작용을 파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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