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나'를 위한 간편하고 영양가 있는 세 끼 식사 겨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밀레니얼 세대가 성장해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면서 각 가정의 식사 풍경이 변화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집단보다 개인이나 개성을 중시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들은 가사 노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식사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 가정간편식(HMR), 간편대용식(CMR) 등을 소비한다.

이에 발맞춰 식품업계는 밀레니얼 가족의 식습관 및 니즈에 맞는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밀레니얼 가족이 시간대별로 끼니를 해결하기 좋은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간편하면서도 가족의 입맛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밀레니얼 가족들 사이에서 밀키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와 양념이 모두 담겨 있어 장을 보고 식재료를 손질하는 등의 번거로움을 줄이면서도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여 도드람은 가정간편식 전문 기업 마이셰프와 손잡고 돼지고기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밀키트 2종을 출시했다.

도드람의 밀키트 제품은 ‘도드람 갈비찜 세트’와 ‘도드람한돈 감자탕 키트’로, 두 제품 모두 다듬어진 식재료와 레시피가 들어 있어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다.

또한, 각 키트에 들어가는 냉장 갈비와 냉동 등뼈는 도드람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거쳐 신선하고 안전하다.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문화의 확산으로 야식이나 술안주도 간편식으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6년 76억 원에 불과했던 냉동 안주 HMR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식사를 준비하거나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간편한 아침식사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침식사 시장 규모는 2009년 7,000억 원에서 지난해 약 3조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선식, 시리얼, 간편죽 등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류를 통칭하는 간편대용식(CMR)은 영양과 포만감까지 얻을 수 있어 아침 식사용으로 인기가 높다.

한국야쿠르트는 각종 곡물의 영양을 풍부하게 담은 ‘하루곡물’ 시리즈를 출시했다. 하루곡물 시리즈는 ‘멀티그레인’, ‘블랙그레인’ 2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물이나 우유를 넣고 흔들어 섞어 주기만 하면 섭취가 가능해 간편하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아이마이밀 오트밀크’는 액상 형태로 되어 있어 그대로 섭취가 가능하다. 이제 품은 유당분해 가공 우유와 소화가 잘 되는 오트밀을 사용하고, 설탕과 액상과당을 첨가하지 않아 아침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출근 후 간단하게 늦은 아침을 먹는 ‘브런치족’이나 점심과 저녁시간 사이에 식사를 하는 ‘딘치족’ 등 식사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는 ‘틈새끼니족’이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맞춰 관련 업계는 샌드위치와 같은 푸드류를 새로 출시하거나 기존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다.

카페드롭탑은 신선한 재료를 다양하게 더해 포만감을 높인 ‘프레시 샌드위치’ 6종을 출시하고, 식사로 샌드위치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아메리카노와 함께 구매 시 1,000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탈리아 전통 빵 ‘포카치아’를 활용한 ‘포카치아 샌드위치’ 2종을 선보였다.

신선하고 고소한 맛의 ‘햄치즈 포카치아 샌드위치’, 마요네즈 드레싱으로 버무린 닭가슴살이 들어간 ‘크랜베리 치킨 포카치아 샌드위치’ 모두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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