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D1 작용 저해로 백혈병세포 증식 억제…생존기간 2배 이상 연장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소아·청소년 및 젊은 층에서 다발하는 혈액암인 급성 T림프구성 백혈병(T-ALL) 치료에 유효한 물질이 발견됐다.

일본 지치의대 종양학과 연구팀은 현재 이 치료물질의 특허를 출원 중이며 미국 암학회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 등이 검증되면 눈에띄는 연명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T-ALL은 2~4세에 10만명 중 4, 5명꼴로 발병하고 현재는 골수이식 및 항암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5년 생존율은 35%이지만 뇌로 전이되면 5년 이상 생존을 기대할 수 없다.

연구에서는 T-ALL의 발병 및 진행에 '리진 특이적 탈메틸화 효소'(LSD1)가 관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뇌에 전이된 쥐에 LSD1의 작용을 저해하는 화합물을 투여한 결과, 백혈병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생존기간이 2배 이상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지금까지는 항암제나 골수이식에서 효과가 없으면 달리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발견된 물질은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특히 뇌로 전이한 경우의 생존율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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