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약 7만건 가운데 35세 이상 고령임신은 1/4 실시 추정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태아가 태어나기 전 장애나 질환이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염색체이상 등을 조사하는 출생전진단의 일본내 실시건수가 최근 10년간 2.4배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 등 연구팀은 지난 2016년 실시건수가 약 7만건에 이르고, 35세 이상 고령임신만 놓고 봤을 때 1/4이 실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진단을 통해 이상이 확정되면 대부분이 중절을 선택하기 때문에 '생명의 선별'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신중한 실시가 요구돼 왔지만 보급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태가 드러났다.

일본의 출생전진단은 등록제도가 없어 실시건수 및 시설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의료기관이 채취한 산모의 혈액 등을 조사하는 해석시설을 조사하고, 모체혈청마커검사, 신형출생전진단(NIPT), 양수검사, 융모검사 등 실시건수를 추산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실시건수는 약 2만9300건으로 전체 출생 수의 2.7%에 그쳤지만, 고령임신만 놓고 보면 15.2%로 크게 증가했다.

검사별로는 산모의 혈액 속 성분으로부터 태아의 염색체이상 등을 조사하는 모체혈청마커검사가 2006년 약 1만7500건에서 2016년 약 3만590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산모의 혈액에 포함돼 있는 태아의 DNA단편으로부터 비교적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는 NIPT는 일본산부인과학회 지침에 따라 2013년 임상연구의 형태로 도입되면서 급증하기 시작해 2016년에는 공동연구조직에 등록된 것만으로 1만3628건에 달했다. 하지만 해외 업자와 제휴해 NIPT를 제공하는 등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무허가시설의 실시건수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실시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수검사는 2006년 1만1703건에서 2016년 1만8600건으로 증가했지만 NIPT 도입 이후 감소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본산부인과학회는 앞으로 NIPT 실시시설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침의 재평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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