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인 뉴스로 응원하겠습니다!

박연준 발행인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희망찬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기해년(己亥年)으로 ‘황금돼지의 해’라고 합니다.

애독자 여러분, 올 한해 황금돼지의 기운 듬뿍 받으시고 뜻 하는 바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는 참으로 힘겨운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국가경제가 어려움에 처했었고, 정치사회적인 분위기도 혼돈스러웠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의료계는 지난해에 ‘문 케어’라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시책이 대폭 확장되었고, 의사들의 권리와 자율성을 침해하는 규제성 시책과 입법문제도 여럿 불거져 진료환경이 예전보다 훨씬 위축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의료인 폭행 사건과 의사 구속사태까지 야기되어 마음의 상처가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수모적인 상황에서도 의료인 여러분께서는 평상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묵묵히 땀 흘려 오셨습니다. 이에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울러 국가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여전히 가격의 통제를 받고, 근로환경의 변화까지 직면했던 제약업계와 의료기기업계 등 유관 산업계 또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하며, 보건산업계를 이끌어 오신 모든 기업인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이제 새해입니다. 지난해의 어려움은 잊으시고, 새로운 각오로 힘내시기 바랍니다. 물론 해가 바뀌었다고 기대와 꿈이 저절로 이루어질 수 는 없습니다. 특히 올해도 정부의 의료보장 확대 시책은 계속 될 전망이고, ‘주 52시간 근무제’ 또한 정착될 것으로 보여 의료수가와 약제비 인하가 우려되는가 하면, 인건비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난관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눈앞에 펼쳐진 현안만 보면 앞날이 어두워 보입니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정부가 ‘건강복지’를 확장하면서 의약계의 희생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에서도 의약생태계가 건강하지 않고서는 국민 건강을 담보할 수 없고,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의약을 육성하지 않고는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의약업계의 희생만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정부는 기회 있을 때 마다 신약개발은 물론 신 의료기술개발과 의료관광 활성화 등 의료 육성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이다, 내일이다 할 수는 없지만 의약업계는 희망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연히 정부의 지원이나 육성시책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 여건이 조성되도록 우선 의료와 제약 등 보건산업계가 자구적인 역량을 키워야하며, 이를 위한 내부의 단합을 이루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의료계가 현안을 대처해 온 과정을 보면 의협 지도부와 일선회원들의 괴리감은 너무도 컸습니다. 제약업계 역시 일부라고 하지만 협회 차원에서 사활을 건 리베이트 척결문제가 심심찮게 불거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모쪼록 새해에는 의약단체가 내부의 결속을 통해 직능단체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전문가적인 역할을 높이는 것으로 국민적 신뢰를 얻고, 여론의 지지 속에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한 해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신문도 의약보건 산업계의 동반자로서 더욱 생산적이고, 희망적인 기사로 독자 여러분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의료인과 제약기업인 여러분께서도 더욱 힘내시고, 큰 꿈 모두 이루는 한 해 만드시길 기원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기해년(己亥年) 원단

발행인 박 연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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