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S/W ‘MEDIP’-3D프린팅 활용 환자 수술 맞춤형 모델링 제공
모형 인공장기 실제 장기와 촉감 탄력까지 비슷---세계 30여곳 수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수술대상 환자의 뇌와 장기 등을 스캔을 떠서 실제와 똑 같이 재현하는 3D 바이오 시뮬레이터(메딥, MEDIP)와 함께 또 이를 모니터에서 현실로 끄집어내는 3D프린팅서비스(아낫델, ANATDEL)가 결합돼 의료현장에서 수술 연습 및 예비의사들을 위한 의학교육용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메딥을 활용할 경우 환자 의료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몇초 만에 장기 등 인체내부를 3D로 표현, 종양의 보다 정확한 위치 및 크기 등을 쉽게 알 수 있고 가상현실(VR)기기를 활용해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환자수술 및 의학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의료 3D 적층 전문 기업인 메디컬아이피(대표 박상준)가 개발한 의료영상 처리 소프트웨어인 메딥 플랫폼은 CT 및 MRI로 얻은 2차원 영상정보를 3차원 기반의 해부학적 장기 영상으로 변환하여 의료 3D 적층기술로 실물과 같은 촉감과 크기의 장기를 출력하는 3D 바이오 시뮬레이터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이러한 솔루션은 의사들의 수술전 병변확인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토록 해 수술결과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이미 30개국 이상의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울대병원 등을 비롯해 주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용기관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아낫델은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실제 장기가 갖고 있는 촉감과 탄력까지 고스란히 재현한 인공장기 형태로 출력, 수술을 연습하거나 의료기기 테스트, 의대생 교육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인공장기는 부위와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2~3일, 길면 10일 이내 가능하고, 가격도 외국산에 비해 저렴하다는 게 장점 이다.
메디컬아이피는 미국분야 리서치기업 가트너(Gartner)로부터 ‘하이프 사이클’에 등재되며 ‘수술 계획용 3D 프린팅 인체장기 모형’ 참고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메디컬아이피가 3D프린팅 기술을 분석하는데 있어 국제적으로 참고할 만한 곳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메디컬아이피는 아시아 3D프린팅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재료시험협회와 미국 스탠퍼드대 의료 3D 프린팅학회에도 참여하는 등 각종 해외 기술표준으로 인정받으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박상준 대표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써 원내에서 각 전문의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확보와 학술토론 등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메디컬아이피는 2년뒤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준 대표는 ‘AI가 자동으로 3D 모형을 만들고 필요하다면 출력 할 수 있다“면서 ”의대교육과 실습은 물론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실제 의료현장에서 다양하게 3D 바이오 시뮬레이터를 활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대학병원에서 출발한 기업인만큼 서울대병원 내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두는 등 태생 자체가 기존 메디컬테크 회사와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대병원 빅 데이터를 활용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협업해 병원의 입장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