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 NGS유전자 검사실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이주헌)이 NGS 유전자 패널 검사 시스템을 구축, 지난 26일부터 본격 시행했다.

올해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검사 실시기관 승인 후 2달여의 임상 검증을 거쳐 항암 맞춤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는 30억 쌍의 염기로 이뤄진 인간 유전자 정보를 빠르게 읽는 기술로, 암과 같은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정보를 대량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 번의 검사로 환자의 암세포나 혈액을 통해 암의 진단과 치료 방침, 예후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얻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NGS 검사는 환자별 상이한 유전자 변이 형태를 파악해 동일 암 환자라도 각 환자에게 적합한 항암제를 맞춤 처방할 수 있어 개개인별 치료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전에는 암 종류에 따라 대표 항암제를 다수의 환자에게 사용해 효과가 없을 시 다른 항암제를 쓰는 경험적 항암 치료가 일반적이었지만 NGS 검사는 특정 항암제에 반응을 보이는 유전자형을 사전에 파악, 환자별 표적 항암제를 처방할 수 있어 선별적 치료가 가능한 것.

또한 몇 개의 유전자만을 검사하는 기존의 유전자 검사와 달리 암, 희귀질환과 관련된 수십·수백 개의 유전자 묶음을 단 한 번에 분석해 검사 시간과 비용도 단축된다.

현재 NGS 검사는 지난해 3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암환자, 유전성 질환자, 의심환자는 본인 부담률 50%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검사 가능한 고형암은 위암·폐암·대장암·유방암·난소암·악성뇌종양 등 10종, 혈액암은 급성 골수성·림프구성 백혈병 등 6종(5개군), 유전성 질환은 유전성 난청·망막색소변성 등이다.

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민제 교수는 “NGS 검사 도입으로 본인에게 적합한 항암제를 찾고자 하는 환자에게 최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