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산소치료, 지역사회 고혈압 치료 등

메드스케이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해 심장학 분야에서 아스피린, 산소치료, 지역사회 고혈압치료, 애플 와치의 FDA 승인 등 4대 이슈가 부각됐다고 메드스케이프가 최근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는 총 5만명에 대한 3건의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을 통해 아스피린이 심장사건의 1차 예방에 실패한 결과가 드러나 주목을 받았다.

우선 7년간 1만5000명 이상의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ASCEND 시험에서 아스피린은 심장 사건을 단 1.1% 줄이는데 그쳤지만 주요 출혈을 0.9% 증가시켰다.

또한 중등도 심장 위험 1만2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5년간 ARRIVE 시험에서도 아스피린 치료군은 심장 사건에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지만 위장관 출헐 위험만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고령 1만9000명 이상으로 한 5년간의 ASPREE 시험에서도 아스피린은 무장애 생존을 연장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높은 출혈 위험과 함께 암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5%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아스피린은 심장질환이 없는 저위험 그룹에 대해 일상적으로 이용돼선 안 되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이와 함께 산소치료에 대해서도 맥마스터대 연구진이 기존의 관념을 뒤집는 25개 무작위 대조 시험에 대한 메타-분석 및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패혈증, 뇌졸중, 외상, 심근경색, 심장마지, 응급수술 등 급성 중환자 1만6000명 이상이 포함됐으며 산소치료를 자유롭게 하는 편이 보수적으로 하는 편에 비해 사망 증가와 연관 있는 등 고농도의 산소가 오히려 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진 것.

이에 따라 근래 BMJ에도 전문가 패널에 의해 대부분의 환자에게 최소한의 산소를 공급하도록 하는 가이드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경피적산소포화도(SpO2) 범위 90~94%는 정상적인 변동 수준이며 위해를 피하기에 충분하고 96%를 넘으면 사망 증가를 보이므로, 보조적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는 SpO2가 그 이하로 유지돼야 하며 급성 심근경색 및 뇌졸중 환자도 처음 SpO2가 92% 이상이면 산소가 투여돼선 안 된다.

한편 메드스케이프는 지역사회에서 비-의사에 의한 두 고혈압 치료 연구 결과에도 주목했다. 무작위 시험 결과 혈압이 조절되지 않던 고혈압 흑인 남성 가운데 단골 이발소에서 특별 훈련을 받은 약사로부터 약물치료 지시 및 관리를 받은 경우 수축기 혈압이 평균 270mmHg 떨어져 2/3가 혈압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흑인 교회에서 실시된 또 다른 무작위 시험(FAITH)에서도 일반인에 의한 동기 인터뷰와 생활습관 중재가 전문가에 의한 보통의 건강 교육에 비해 혈압 감소 효과가 더욱 뛰어난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메드스케이프는 도시의 흑인 환자 등 평등하지 못한 미국의 의료에 있어서 새로운 케어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메드스케이프의 에릭 토폴 편집장도 ‘의학의 창조적 파괴’라고 명명한 바 있는 애플 와치 ECG 앱 등의 FDA 승인이 질환 스크리닝에 대해 환자가 주도하는 새로운 시험의 장을 열었다.

그러나 메드스케이프 측은 그 미래에 대해서 비관했는데 환자에 대해서는 큰 진전이겠지만 질환에 대한 공포와 서비스 당 요금 모델 및 의사에 대한 과도한 부담과 심장박동에 대한 정상 변동치에 관한 부진한 이해 등 단기적으로 혼돈이 예측된다는 설명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