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치료제 ‘EBI-C' 임상시험 결과, 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효과 발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이 자체개발한 자가면역 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을 통해 반려견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효과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경북대학교 오태호 교수팀은 바이오벤처 기업인 지앤에스바이오(대표 기평석)가 반려견 면역세포치료제 ‘EBI-C(Ex-vivo Boosted Immune Cells for Canine)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개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체외증강 면역세포의 치료효과'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EBI-C’는 지엔에스바이오에서 자체개발한 세포치료제로서, 반려견의 자가 혈액에서 면역세포만을 분리해 체외에서 증식 및 활성화 과정을 거쳐 대량 생산된 자가 면역세포치료제다.

EBI-C 시임상험 사진

이번 임상시험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중증도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반려견 10마리를 대상으로, 보호자 동의하에 세포치료제를 2주 간격으로 총 6회 투여한 후 8주 동안 추적 관찰해 세포치료제의 안전성 및 아토피 피부염 치료효과를 평가했다.

시험 후 임상에서 주 평가 변수인 아토피 피부염 중등도를 평가한 결과, EBI-C의 6회 투여 후 치료 시작 20주 뒤에 약 70%가 개선됐다. 또한 EBI-C에 대한 아토피 피부염 관련 피부병변 외 외관변화, 구토 및 설사 등의 안전성 지표에 대한 평가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시험에 참여한 경북대학교 오태호 교수는 “시험 결과를 보면 면역세포치료제인 EBI-C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대상으로 체내 면역시스템에 관여해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확한 기전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나 기존의 치료제들과는 달리 치료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 지속적으로 치료 효과에 대하여 장기간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엔에스바이오는 이 같은 임상결과에 힘입어 반려견 10마리를 추가한 아토피 피부염 관련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반려견 20마리에서도 유사한 유효성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러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지엔에스바이오는 현재 ‘EBI-C’의 동물의약품 품목허가 승인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국제저명 피부학회지인 ’Veterinary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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