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예방접종법 및 시기 중요…60대는 폐렴구균과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권장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겨울로 접어들면서 독감환자들이 급증하고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48주차에 외래환자 천명 당 독감 의심환자가 19.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년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독감 예방접종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올바른 예방접종법과 접종시기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서 독감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들에 대한 예방접종 또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감 예방주사는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하는 그 해 독감 유행바이러스를 바탕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매해 접종해야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시 말하면 독감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자주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매년 접종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나이와 성별 관계없이 모두 맞을 수 있으며,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임신부, 만성폐쇄성질환 등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우선 접종 대상자에 해당한다.

아울러 65세 이상은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예방 주사도 겨울철 필수접종으로 꼽힌다. 폐렴사슬알균은 폐렴, 패혈증, 뇌수막염 등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폐렴은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독감과 감염경로가 비슷하다”며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은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경 교수는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한 사람의 경우 이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에서 다수 발표됐다”며 “두 가지 백신을 함께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본인이 6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추천된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발병한다.

대상포진은 백신 접종으로 발병을 약 50% 정도 예방할 수 있으며, 평생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 60세 이상의 경우 대상포진을 앓은 후에 2명 중 한 명 꼴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나타나는데 대상포진 예방접종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을 60%정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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