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트라 'BPN14770' 韓日臺 독점적 권리 획득

취약X증후군 대상 2상 임상 중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시오노기는 미국 테트라 디스커버리 파트너스(Tetra Discovery Partners)가 개발한 인지기능 개선 저분자화합물 'BPN14770'을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에서 독점적으로 개발·제조·판매하는 권리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시오노기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유전자이상에 의한 지능장애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우선은 아직 치료제가 없는 취약X증후군을 대상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입은 시오노기가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개발후보품의 충족과 신규기술 도입 등에 약 200억엔을 편성한 '전략적사업투자'의 일환이다. BPN14770은 기억형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PDE4D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로, 비임상시험에서는 인지기능장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테트라에 출자도 시행해 자금면에서 해외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BPN14770은 현재 FDA로부터 희귀약 지정을 받은 취약X증후군을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실시는 아직 미정이다.

그동안 같은 작용기전의 다른 화합물이 취약X증후군을 대상으로 개발이 진행된 예가 있지만 부작용 등 문제로 제품화에 이르지 못했다. BPN14770은 부작용을 피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인지기능저하를 수반하는 학습장애, 발달장애,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오노기는 라이선스계약에 따른 일시금으로 500만달러, 출자금 3500만달러, 개발진행 및 출시 후 판매액으로 1억2000만달러를 지불하고, 판매액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지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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