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WT, 환자 고통 경감-치료 효과 극대화 도모하는 치료법 호평 잇따라
한국만성기의료협회, 12월 정례 스터디 개최---‘신뢰받는 의료기관 거듭나겠다’ 의지 보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최근 사무장병원으로 오인받아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요양병원 간호사들이 욕창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일본 내과의사가 개발한 초단기 욕창치료법 전수 강좌에 대거 참여해 주목받았다.

“양질의 만성기의료가 한국을 강하게 한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한국만성기의료협회(회장 김덕진)’는 매월 회원 대상으로 정례 스터디를 개최해오고 있는데, 이번 12월 스터디는 19일 오후 3시 ‘초간편, 초단기 완치 욕창 치료법 OPWT’를 주제로 창원 희연병원 하마무라 홀에서 개최됐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회장 김덕진)는 19일 오후 3시 창원 희연병원 하마무라 홀에서 ‘초간편, 초단기 완치 욕창 치료법 OPWT’를 주제로 전수 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스터디에는 만성기의료협회측이 마련한 150석의 좌석이 부족해 간이의자를 배치 할 정도로 높은 참여 열기를 보여 노인환자에 대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요양병원 간호사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날 희연병원 오주연 간호차장의 △‘개방식 습윤요법 (OPWT)’ 개요와 △재료 자체 제작 요령 △뼈가 보일 정도의 4단계 욕창을 4~6개월만에 완치시킨 사례 등을 접한 참석자 대부분은 “이게 과연 가능하가?”며 의구심이 들 정도로 높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김덕진 한국만성기의료협회 회장이 12월 정례 스터디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일산에서 5시간을 운전해 왔다는 한 요양병원의 수간호사는 “신기하다 못해 신비할 정도”, “즉시 도입해 환자의 고통 기간을 단축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겠으며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전했으며, 전주 N요양병원 감염관리 간호사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깬 새로운 치료법이다. 특히 멸균 습윤패드는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자원 절감을 통해 환자에게 더욱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OPWT(개방식 습윤요법)’는 토리야베 슌이치(일본 오오사키시민병원 카시마다이분원 내과의사) 과장이 개발한 치료법으로 2014년 김 회장이 운영하는 희연병원에 초청하여 전수를 받은 후 국내 최초로 임상 적용시킨 신개념 욕창치료법이다.

OPWT는 기존에 시행하던 치료법과 달리 소독약을 사용하지 않고 상처를 세척한 후 자체 제작이 가능한 패드로 덮어 습윤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치료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지금까지의 치료법과 비교하면 과정은 최소화하면서 치료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 호전 경과를 매 처치마다 관찰할 수 있을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연을 진행한 오 차장은 “전국 요양병원의 욕창환자가 3만 5천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욕창은 빠른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임을 강조하였으며, “예방은 환자의 개별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관심과 정성으로 돌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희연병원 이사장)은 “급성기에서는 욕창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만성기 의료에서는 관리 소홀로 발생함을 인식해야 한다”, “급격한 초고령 사회로 진입되는 만큼 만성기 의료의 한 축을 이루는 요양병원이 제대로 된 방향성을 찾아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언론에서 일부 요양병원 문제를 1,450여개 요양병원 전체를 매도하는 듯한 여론을 조성하고 있으나,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요양병원 종사자들의 땀과 노력에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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