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9% 증가로 GDP의 17.9% 차지

CMS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이 지난 2017년 GDP의 17.9%에 해당하는 총 3조5000억달러의 의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그 증가율은 작년의 경제성장률인 4.2%에도 못 미친 3.9%에 그쳤고 전년도의 증가율 4.8%보다도 낮게 나타났다고 최근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가 발표했다.

주요 영역별로 병원 치료에 총 지출의 33%인 1조1000억달러가 들었으며 증가율은 4.6%로 입원 대비 외래 방문 증가 등의 요인 때문에 전년도에 비해 주춤했다. 다음으로 의사 및 임상 서비스에 전년보다 4.2% 증가한 6943억달러가 지출돼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특히 소매 처방약 지출은 단 0.4% 증가에 그쳐 전체 지출의 10%인 3334억달러를 기록했다. 단 이는 항암제 등 병의원에서 주어지는 약은 제외된 값. 이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가 지나치게 높은 약값을 저격하며 집중포화를 퍼부은 여파에 따라 기존 브랜드 의약품의 가격 인상률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C형 간염 등 고가의 치료제 이용 증가도 둔화됐으며 처방의 85%가 제네릭으로 이뤄지는 등 가격이 인하된 제네릭 사용이 더욱 증가한 것도 요인으로 지목됐다. FDA 역시 경쟁이 없거나 적은 제네릭 승인을 우선시하며 기록적인 속도로 제네릭을 승인하고 있다.

한편, 자금의 원천별로는 민간 건강보험의 지출이 4.2% 증가한 1조2000억달러로 전체의 34%를, 메디케어 지출이 4.2% 증가한 7059억달러로 20%, 메디케이드 지출이 2.9% 증가한 5819억달러로 17%, 소비자 직접 지출이 2.6% 증가한 3655억달러로 10%를 각각 차지했다.

또한 CMS는 올해 의료비 지출에 대해 의료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 인상과 메디케이드 비용 증가 등을 반영해 5.3%의 증가율을 전망했으며 이같은 증가 트렌드가 향후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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