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이하 마리아 병동)이 입원 중인 말기 암 환자 김인철(가명)씨의 입원비 지원식을 지난 13일 실시했다.

일용직으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왔던 김씨는 지난 달 말기 위암으로 국제성모병원 마리아 병동에 입원했다.

김씨는 의료급여 1종 수급 대상자였기에 대부분의 의료비를 정부에서 지원 받았지만 나머지 금액도 부담의 연속이었다.

의료비 마련을 위해 김씨의 어린 아들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김씨는 추운 겨울 날씨 속에 본인의 의료비를 감당하고 있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더 이상 입원형 호스피스 케어를 받지 않겠다며 퇴원을 요청했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팀은 자체 후원회인 ‘새 삶 후원회’를 통해 입원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새 삶 후원회는 호스피스·완화의료 환자 및 가족의 신체적, 심리적 고통을 경감시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상자의 의료비 지원으로 편안한 임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 단체이다.

특히 이번 후원은 새 삶 후원회가 구성된 후 첫 번째 나눔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국제성모병원 원목실장 김현석 야곱 신부는 “무엇보다 기금 조성을 위해 애써주신 호스피스팀 직원과 자원봉사자 및 유관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후원이 어려운 환자와 가족 분들께 큰 힘과 용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호자인 김씨의 아내는 “누군가에게는 작은 비용이지만 우리 가정에는 큰 선물이다.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사랑을 받은 만큼 많은 분들께 다시 되돌려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