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분석…주무부서와 첨단 기술 관심, 대리수술·체외진단 이슈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빅데이터로 본 올해 의료기기 관련 뉴스 속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무엇일까? 식약처와 복지부 등 주무부서와 AI·빅데이터·VR 등 헬스케어 기술과 활발한 접목이 예상되는 개념들이 눈에 띈 가운데 대리수술과 체외진단기기 등 이슈들도 엿볼 수 있었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 서비스를 활용해, 신문·방송 기사 중 언급량(가중치)이 많았던 의료기기 분야 주요 키워드들을 살펴봤다.

참고로 ‘가중치’란 빅카인즈 자체 알고리즘에 기반을 두어 출력된 결과치로 높을수록 기사 속에서 자주 발견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미지 속 단어 폰트가 크고 굵을수록 빈번하게 많이 등장한 키워드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의료기기 제품 심사와 허가, 발전 그리고 관리를 전체적으로 돕는 식품의약품안전처(106.73, 식약처 64.53)와 보건복지부(40.48)가 나란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기기 분야 정책의 신설과 변화 및 행사 등을 소개하며 함께 거론된 것으로 분석되며, 안전성(42.57)·임상시험(28.24) 등 키워드도 연장선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직접 의료기기 규제 혁파의지를 피력해 화제가 됐던 문재인 대통령(34.85)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수년간 우리나라 경제의 차세대 먹거리이자 성장 동력으로 손꼽지만, 규제 장벽 등을 이유로 큰 도약은 이루지 못했던 의료기기산업의 진흥과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활성화(15.83)도 덩달아 위치해 있는 모습.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이끌 AI(인공지능 75.37)와 빅데이터(21.81), VR(13.75, 가상현실 14.48), 증강현실(12.47) 등 첨단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모두 의료기기 산업과 다양한 협업으로 제품 활용도를 한 단계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는 부분이다.

올해 국립중앙의료원 의혹을 비롯해 의료기기 영업사원(13.74) 등 무자격자들이 저질러 문제가 됐던 대리수술(32.9)도 상위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국정감사 등에서 연일 도마 위에 오르며 사회적 이슈로 번지고 수술방 CCTV 설치 법제화 등 필요성으로 확대되며 찬반 논의가 뜨거운 상태다.

제조사로는 메드트로닉(14)과 삼성전자(10.86)가 순위권에 올랐다. 헬스케어 솔루션 글로벌 리더인 메드트로닉이 국내 유망 의료기기 업체들의 성공적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개최한 아시아 혁신 컨퍼런스를 향한 주목도와 국내 영상진단기기 선두기업으로 삼성이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연구개발 강화를 추진하며 여전히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선진입-후평가 도입을 두고 의료계와 산업계, 시민단체가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체외진단기기(11.2)도 점유율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의 메카 원주(31.99), 의료기기 수출의 초거대 시장인 중국(23.18),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첫 발판 전시회(22.63) 그리고 매년 코엑스에서 성대하게 개최되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15.62,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와 미국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코스 FDA(20.2) 허가 등이 조사에 반영됐다.

□ 뉴스 빅데이터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 서비스에 가입된 경향신문·디지털타임즈·매일경제·한국일보·MBC·SBS 등 53개 언론사의 2018년 1월 1일 ~ 2018년 12월 14일(09:00 기준) 사이에 신문·방송 기사를 추출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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