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입찰에서 일부 경합 그룹 기준가 대비 70% 하락
업체간 경쟁 '치열'…이익보다 손해폭 줄이기가 관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공립병원의 내년 입찰도 제살 깍아 먹기식 가격후려치기 경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으로 의약품유통업체 체질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립의료원이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을 실시한 결과 일부 그룹에서 낙찰 가격이 기준가대비 70% 이상 하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경합그룹인 17~21그룹에서 낙찰 가격 하락이 심각해 낙찰업체들이 이익을 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전망이다.

18그룹은 뉴메디팜이 낙찰하한선 밑으로 투찰해 차순위 업체가 낙찰업체로 지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차순위 업체 6곳이 그룹입찰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가격을 써 치열한 가격 경쟁이 전개됐다.

특히 국립의료원 입찰 현상이 내년 의약품 입찰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가격 하락 현상을 놓고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지난 2~3년간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에서 이익보다는 손해 폭을 줄이는데 노력하는 등 업체들간 제살 깎아 먹기 식 경쟁이 전개되면서 업체들의 체질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업체들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내년에는 입찰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화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됐었지만 이번 국립의료원 입찰 결과를 놓고 의약품유통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것.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국립의료원 의약품 입찰에서 일부 경합 그룹의 경우 기준가 대비 70% 이상 가격이 하락되는 등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며 "이들 낙찰 업체들은 이익은 고사하고 손해 폭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입찰에서는 태종약품과 지엠헬스케어, 서울지오팜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뉴메디팜이 경합그룹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다음은 그룹별 낙찰업체 현황-▲1~2그룹 : 유찰 ▲3~4그룹 :지엠헬스케어 ▲5그룹 : 유찰 ▲6~7그룹 : 서울지오팜 ▲8~9그룹: 지엠헬스케어 ▲10그룹 : 태종약품 ▲11그룹 : 지엠헬스케어 ▲12그룹 : 유화약품 ▲13그룹 : 광림약품 ▲14~16그룹 : 태종약품 ▲17그룹 : 엠제이팜 ▲18~19그룹 : 뉴메디팜 ▲20그룹 : 태종약품 ▲21그룹 : 엠제이팜 ▲22그룹 : 유찰 ▲23그룹 : 서울지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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