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서 제네릭과 경합 반면 경찰병원선 단독 유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1500억원 매출을 가지고 있는 길리어드 비리어드가 특허가 풀리면서 제네릭의약품과 힘겨운 싸움에 돌입, 향후 관련 시장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 비리어드가 국립의료원 의약품 입찰에서 동아제약과 경합에 붙여진 반면 경찰병원 의약품 입찰에서는 단독으로 지정됐다.

국립의료원 입찰에선 관련 그룹을 태종약품이 낙찰시켜 향후 태종약품이 어느 제약사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길리어드 정서상 기존에 제공하던 마진에서 추가 제공이 어려운 만큼 의약품유통업체가 동아제약을 배제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국립의료원은 복수 코드로, 원내 코드가 없어도 원외 처방이 가능한 만큼 길리어드도 무리한 가격 정책을 전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경찰병원은 의약품 입찰 공고에 보험 등재 일을 11월 1일로 지정, 대웅제약 비리바정 등 제네릭 8개 품목들은 11월 8일 등재되면서 비리어드가 단독 유지가 가능해졌다.

경찰병원은 비리어드의 매출이 약 2억원대로 만약 제네릭과 경합에 붙여졌으면 가격 하락 현상이 심해 비리어드가 제네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는 힘들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부산대병원, 보라매병원, 보훈병원 등 원외 시장이 큰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비리어드가 얼마나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부산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은 원내-원외 코드가 동일해 원내 코드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리어드는 약가인하가 되더라도 1000억원 전후 매출이 가능한 블록버스터급 제품으로 2019년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가장 핫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비리어드 시장을 놓고, 내년 오리지널과 제네릭 제품들의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국내 제약 입장에선 신시장이니 만큼 적극적으로 달려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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