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회사업사 제도 도입…60년 경험 바탕 전문 사회사업 실현 중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세브란스가 그동안 걸어온 의료사회사업 60년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은 사회복지사 활동 60주년을 기념해 최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의료사회사업 60년, 새로운 도전과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브란스의 의료사회사업 60년을 돌아보는 영상 시청과 함께 △제도의 변화와 의료사회사업 현장의 도전 △의료사회사업 현장의 변화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용갑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장이 ‘건강보험과 의료사회사업’을, 황승현 보건복지부 커뮤니티케어추진단장이 ‘커뮤니티케어와 의료사회사업’에 대해, 남석인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의료사회사업의 새로운 도전과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의료사회사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사회복지사들의 △재활의료 △호스피스연명의료 △가상현실치료 △후원협력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료사회복지사 업무의 변화를 논의하는 자리도 열렸다.

세브란스병원은 1958년 흉곽내과에서 결핵환자 치료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사가 처음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복지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질병의 치료가 생리적인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의료적 치료를 방해할 수 있는 환자의 사회적 문제를 조사하고 보고하고 완화해 환자 치료를 돕도록 지원하는데서 시작한 것.

역사 초기의 의료사회사업은 제중원 설립 초기의 이념인 ‘박시제중(博施濟衆)’의 정신에 따라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를 지원했다.

이후 세브란스병원은 60여 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의료사회복지사들의 활동 영역은 어려운 환자를 돕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돕고, 각종 캠프, 멘토링 프로그램 등 환자들의 치료 이후 사회 재적응까지 확대됐다.

즉, 지역사회에 대한 병원의 나눔 활동을 주도적으로 실천하는 데까지 이른 것이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을 통해 연간 7400여명의 환자들이 상담을 받고, 1500여명의 환자들이 치료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치료비 후원액은 약 40억원(연간)에 이른다.

시레로 최근 의료사회복지사의 자격을 국가자격으로 규정하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병원의 사회사업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의료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 중심 통합 돌봄서비스와 함께 의료기관에서 입원초기부터 환자의 퇴원계획을 수립하는 등 ‘돌봄통합 창구’로서 보건-의료. 돌봄-복지, 사회재적응 지원 등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병석 병원장은 “의료사회사업사의 역할이 규명되면서 앞으로 의료사회사업사의 역할과 업무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세브란스병원은 60년 역사의 사회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인 의료사회사업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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