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반응과 신규 약물 표적, 새로운 통찰 제공 “정밀의학의 가치 입증한 사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생명과학 임상연구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기업 메디데이터(대표 글렌 드 브리스)는 최근 자사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인 레이브 오믹스를 통해 희귀질환인 캐슬만병의 바이오마커(표적 신약 개발에서 약물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혈액학회를 통해 발표된 이번 발견은 치료 반응과 신규 약물 표적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며 정밀의학의 가치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발성∙다발성 캐슬만병(iMCD)은 진단이 어렵고 생명에 치명적인 희귀질환으로, 캐슬만병협력네트워크는 진단법 개선을 위해 허가 받은 치료법을 시도할 환자를 찾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표적을 탐색하는 임상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캐슬만병협력네트워크의 공동설립자이자 해당 질환자이기도 한 데이비드 파헨바움 박사는 특발성∙다발성 캐슬만병 발병 당시 “의료진 중 내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었다”며 “현재 목표는 캐슬만병이나 다른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과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헨바움 박사는 “희귀질환은 대부분 표본 크기가 작고 핵심적인 발견을 위한 자료가 부족해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제약이 크다”며 “메디데이터와의 이번 공동연구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환자 데이터 표본과 레이브 오믹스 솔루션을 활용해 자료 부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질환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인 성공적인 케이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메디데이터와 함께 이 데이터를 활용해 캐슬만병에 특화된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레이브 오믹스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환자의 유전정보를 포착하고 임상시험 과정에서 다른 데이터와의 연결 및 분석을 효율화하는 솔루션으로, 캐슬만병의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에 크게 기여했다.

메디데이터는 캐슬만병협력네트워크와 협업하며 △질환 내 특수형 및 유전단백체 질환 상태를 반영하는 6개의 하위 환자 집단 △항 IL-6(anti-interleukin-6) 치료제 반응에 대한 유전단백체 예상지표 △희귀질환에 대한 이해도 개선 및 신규 약물 표적에 기여할 병인학적 통찰 등을 발견했다.

글렌 드 브리스 대표는 “메디데이터의 데이터 분석은 희귀질환을 포함한 모든 질환자들을 위한 치료제의 연구 개발을 돕는다”며 “레이브 오믹스를 통해 표적치료를 가능케 하고 정밀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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