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바이엘, 욱시 앱텍 등 체결

사이클리카·인실리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머크와 바이엘이 최근 잇달아 캐나다의 사이클리카(Cyclica)와 AI 신약발굴 제휴를 체결했다.

머크는 약물-단백질 상호반응 스크리닝을 위해 사이클리카의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단백체 스크리닝 플랫폼인 리건드 익스프레스를 라이선스했다.

이는 구조-기반 AI 증강 가상환경 프로테옴 스크리닝 플랫폼으로 저분자를 스크린해 다중약리학적 프로필을 알려 준다.

즉, 체내 단백질 구조와 저분자 사이에 상호반응을 모델로 만들어 약리적 특성 및 온-타깃, 오프-타깃 영향 등 가능한 부작용을 밝히고 우선적 후보를 선정해 준다.

이를 통해 발굴 및 개발 초기 단계의 저분자 제제에 대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활성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안전성을 평가하며 추가 적응증을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사이클리카는 기존 저분자 치료제 개발 시 특정 질환 관련 타깃에 대해서만 초점을 기울였지만 일단 약이 체내에 들어가면 몸에서 사라지기 전에 수십에서 수백개의 단백질과 상호반응하는데, 리건드 익스프레스로 하나의 저분자에 대해 모든 단백질의 총집합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이엘 역시 이번에 사이클리카와 제휴를 체결해 리건드 익스프레스 플랫폼으로 저분자의 오프-타깃 영향을 조사하고 예측적인 가상 약물 모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엘은 특히 약물동태적 특성을 예측하는 최신 모델을 만들어 다중-타깃 약물을 위한 차별적 신계열 약물 디자인 기술에 이용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근래 중국 욱시 앱텍도 사이클리카와 저분자 약물 발굴 제휴를 체결했다. 욱시 또한 리건드 익스프레스 플랫폼으로 저분자의 오프 타깃 특성을 조사하고 AI 기술을 이용해 ADMET(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 프로필 예측 모델을 만드는 한편, 사이클리카의 차세대 AI 약물 디자인 기술의 시험 및 최적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욱시 앱텍은 인실리코 메디슨에 비공개의 전략적 벤처 자금 투자를 통해 실험실 인프라를 인실리코의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과 강화 학습(RL)을 이용한 인공지능 약물 및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과 통합시키기로 했다.

기존 기술로는 발굴해 쥐로 실험한 분자의 90% 이상은 임상시험에서 실패하는 가운데 양사는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으로 전임상 수준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여 약물 발굴 과정을 최적화하고자 하는 공통 비전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인실리코에서 발굴된 신규 분자를 욱시 앱텍에서 실험하고 인실리코는 실험실 인프라에 투자할 필요 없이 인공지능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욱시는 인실리코에 대해 AI를 통한 타깃 식별 및 저분자 산출에서부터 블록체인과 노화 연구에 이르기까지 기술 및 적용의 폭이 넓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실리코는 작년에 GSK와도 AI 신약발굴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인실리코 메디슨의 AI 제약 파이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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