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분야 과반 이상 차지…기능성화장품 매출 가장 높아

지난 11월 열린 보건산업 성과교류회 개막식 후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과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등 일행이 창업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지난 7년간 남다른 보건산업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 현재까지 생존한 기업이 총 414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를 최초로 실시, 창업 및 고용 현황 등의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기술기반 보건산업 분야 창업은 2010년~2016년 동안 총 4144개로 의료기기 분야가 2429개로 과반 이상(58.6%)을 차지했다.

이어 연구개발업(의학, 약학 및 보건학 분야에 관하여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사업체) 555개(13.4%), 기능성화장품 399개(9.6%), 건강기능식품 391개(9.4%), 의약품 279개(6.7%), 보건의료정보 64개(1.5%)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개인창업은 94.8%(법인창업 3.1%)를 차지했고, 전체 창업기업의 52.5%가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연도별로 보면 창업기업 수는 매년 증가추세로, 2010년 406개에서, 2016년 744개로 대폭 증가했다.

이와 함께 창업기업의 2016년도 평균 매출액은 9억300만 원이고, 창업 5년차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4억3100만 원이었다. 이에 비해 1년차 기업은 1억9400만 원으로 창업연차가 오래될수록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6월 12월 기준, 분야별 평균 매출액은 기능성화장품이 26억47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의약품 15억2900만 원, 건강기능식품 14억1000만 원, 의료기기 6억3500만 원 등 순서로 나타났다.

창업기업의 2016년 12월 기준 총 고용인원은 3만472명으로, 직무별 인력 비중은 ‘기능․생산’ 9669명(31%), 연구개발 9082명(29.8%), ‘일반사무’ 4473명(14.7%), 경영・관리 3693명(12.1%) 등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의 평균 창업자금은 2억8000만 원, 창업이후 자금 조달액은 6억400만 원, 평균 자금조달 횟수는 3.7회였다.

2016년 연구개발 지출(평균) 금액은 1억2900만 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14.3%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71.0%의 창업기업이 연구개발 조직・인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창업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창업자금 확보’(82.9%)로 나타났으며, 생계유지 문제(21.7%), 창업 관련 지식․경험 부족(17.4%) 등 순이었다.

이와 함께 창업기업의 27.2%가 해외진출을 하였고, 분야별로는 ‘기능성화장품’ 분야 기업이 과반이상(57.6%)을 차지했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국장은 “최근 7년간 기술기반 보건산업 분야 창업이 2배 가까이 늘어 ‘제2의 창업 붐’이 일어나고 있고, 2016년도에 창업한 기업의 신규 고용창출도 317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창업 5년차 기업의 평균 매출액이 1차년도 대비 6배 이상 상승한 데에서 보듯이,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본격 성장기 진입시 매출 등 성과가 극대화된다”며 “연구개발(R&D) 결과물이 혁신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보건산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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