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K바이오메드, 허창훈 교수와 국제 라이브수술 심포지엄 참가…레이저펄스 방식 약물주입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이 세계 최초로 양산개발에 성공한 레이저 펄스 압력 방식의 바늘 없는 주사기가 전 세계 유수의 의료진과 의료기기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최초로 공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JSK바이오메드(대표이사 전진우)는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와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제14회 국제 라이브수술 심포지엄’에 참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피부외과학회(ISDS)와 독일피부과학회(DGDC) 공동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허창훈 교수는 JSK바이오메드의 해당 제품(상표명 미라젯)을 이용해 보톨리눔 독소를 바늘 없이 피부에 주사해 이마 및 미간 주름을 개선하는 시연을 했다. 처음 접하는 혁신적인 신기술에 유럽과 미국,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 의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라젯’은 주사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레이저의 강한 에너지를 이용해 약물을 순간적으로 분사해 피부에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기존의 공기압 방식과는 달리 레이저 에너지를 압력으로 순간적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허창훈 교수는 “정확한 피부층에 소량의 약물을 최대 초당 40회의 빠른 속도로 바늘 없이 주입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편리하게 피부층에 약물을 주입할 수 있고, 환자는 기존의 주사바늘에 대한 두려움이나 통증 없이 다양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계 각국서 모인 의료진들은 이런 혁신적인 제품을 처음 접하고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고 말했다.

허창훈 교수는 원래 7일 1회 강의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례적으로 다음날 오전 추가 강의를 배정받아 다시 한 번 발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진우 대표는 “회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전 세계 안티에이징 시장은 지식경제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925조로 추정되며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산업이다. 특히 미용의료분야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증이 없는 약물주사장치는 주름, 탈모, 비만 등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DDS(Drug Delivery System)를 선도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용 의료분야를 시작으로 점차 일반 치료목적의 약물주사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 바늘 없는 주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창훈 교수는 “지난해 중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의 산학협력 매칭을 통해 이 기술을 접하게 됐고 이후 기업과 병원이 함께 제품 상용화 개발, 기술 검증과 보완, 과학적 근거 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적인 혁신기술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 기업들이 개발한 의료기기들이 실제 상용화돼 임상에 적용되기까지는 임상 검증과 인증 허가 등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고, 실제 임상의들의 많은 조언과 도움이 필요하다. 외국처럼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이러한 협업이 많이 활성화돼야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세계를 선도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JSK바이오메드는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2019년 AAD(미국피부과학회), ASLMS(미국레이저의학회)를 비롯한 의학계에 본격적으로 한국의 ‘바늘 없는 주사기’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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