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신약 글로벌 블록버스터 되고, 제네릭 전 세계 처방까지 매진’
회원 제약사에 서신, ‘11개월 공백 불구 다시 불러 준 데 감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 컴백 일성(一聲)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의 영광을 언급했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신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되고, 우리가 만든 제네릭이 전 세계 병원에서 처방되는 그날까지 매진하고 또 매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회원 제약사에 보낸 서신을 통해서 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 전경과 원희목 회장

지난 한 달 동안 이사장단회의 추천, 이사회 선임, 총회 보고 등 회장 선임절차를 거쳐 1일 공식 취임한 원희목 회장은 최근 각 제약 회원사에 서신을 띄우고 11개월의 공백을 거쳐 재취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소회를 밝히고, 다시 불러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는 한편 제약·바이오 산업의 영광을 위해 뛰고 또 뛰겠다고 다짐했다.

원희목 회장은 의학신문·일간보사가 입수한 서신에서 “2017년 3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21대 회장으로 취임했으나 지난 1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제한’ 결정을 존중해 자진 사퇴했고, 다시 10개월이 흘러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회장으로 돌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회장 취임에서 물러날 때 까지의 10개월을 회고했다. “취임하자마자 고심끝에 ‘제약산업은 국민산업이다’라는 명제를 개발했고, 이를 국가적으로 확산시켜 누구도 물음표를 던지지 않는 정언명제가 되도록 하는데 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했다. 이어 “‘제약산업은 리베이트 산업’이라는 낙인을 떨쳐내고, R&D를 통한 신약개발이라는 제약산업의 본령을 지켜나가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 도입이 그랬고, 인공지능(AI) 신약개발센터 설립 추진 또한 그 길 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았던’ 회장 사퇴파문 이후 지금까지 10개월을 돌이켰다. “저에 대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제한’ 사유는 제18대 국회의원 재임시절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발의와 제정이었다”며, “역설적이지만, 제약산업육성지원법의 발의와 제정은 약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자랑이었고, 제약협회 회장으로 오게 된 근원이기도 했으며, 이처럼 다시 돌아오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풀이했다.

원 회장은 “이 모든 과정이 제 운명이라 생각한다. 법 제정에 나선 것도 운명이요, 그 법으로 인해 제약협회에 오게 된 것도, 물러나야했던 것도, 그리고 다시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것도 저의 운명인 듯 하다”며 자신과 제약산업의 관계를 운명으로 연결지었다.

그는 “이제 다시, 제약·바이오산업의 영광을 위해 뛰겠다”고 의지를 나타내고 “법 이름 그대로 제약산업육성의 영광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신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되고, 우리가 만든 제네릭이 전세계 병원에서 처방되는 그날까지 매진하고 또 매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원희목 회장은 끝으로 “저를 다시 불러주신 제약계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하고, “제약산업의 밝은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신 각계 인사들께는 별도로 찾아뵙고 인사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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