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김종훈 교수팀. 도파민-세로토닌 길항제 투여군과 정상군 높은 민감도로 구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연구진이 체액을 이용해 극미량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정량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된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훈 교수와 가천대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이상화 교수 연구팀은 체액 내 극미량 존재하는 도파민 신경전달물질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도파민-세로토닌 길항제를 투여받는 임상군과 정상군을 매우 높은 민감도로 구분했음을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체액에 존재하는 도파민 신경전달 물질을 나노파티클(nanoparticle)을 이용한 SERS 분광기법으로 초고감도로 검출해 측정했다. 이번 기법은 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해 분석물질의 전자기적, 화학적 신호를 획기적으로 증폭시킴으로써 극미량 존재하는 물질의 정성적, 정량적 분석을 단분자 수준에서도 가능할 수 있게 한다.

책임연구자인 김종훈 교수는 “나노파티클 클러스터(도파민 물질을 나노파티클을 이용한 분광기법으로 초고감도로 검출하는 측정법)를 이용한 신경전달물질 측정기술이 분자 뇌영상 기법과 더불어 향후 다양한 정신과 질환의 진단 및 항정신제/항우울제 치료반응성 지표를 발굴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종훈 교수와 이상화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논문을 JCR(Journal Citation Reports) 상위 10% 저널인 ‘나노스케일(Nanoscale)’ (IF: 7.233) 12월호에 게재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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