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후보 ‘네거티브가 아니라 후보검증인데 경고는 과도’
김대업 후보 ‘최광훈 후보측, 3회째 선거규정 위반사실 파악’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대한약사회 선거가 3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최광훈‧김대업 각 후보들 간의 비방전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후보들 싸움에서 중앙선관위로 불똥이 튀는 모양새여서 이에 염증을 느끼는 약사회원들의 투표율이 저조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왼쪽부터 기호 2번 김대업 후보, 옥순주 선관위원, 문재빈 선관위원장, 기호1번 최광훈 후보

최광훈 선대본부는 지난 7일 ‘중앙선관위는 제2의 김대업 선거운동본부인가?’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을 통해 최광훈 후보측은 “중앙선관위가 무소불위의 선거개입을 하고 있다”며 “선관위는 현재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후보자와 유권자의 자유로운 의사소통 역시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

최광훈 후보는 지난 6일 두 번째 경고 조치를 받았다. 두 번의 경고가 전부 김대업 후보의 약정원 재판에 관한 내용의 문자메세지 발송으로 인한 결과여서 최광훈 후보 측에서는 선관위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최 후보측은 “비방이 아니라 약정원 사태의 민형사상 소송으로 인해 향후 있을지 모를 약사사회의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일”이라며 “공직선거법에서도 공익을 위한 사실 적시는 비방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선거규정상 세 번의 경고 조치를 받으면 후보직을 잃기 때문에 최광훈 후보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김현태 선대본부장 등이 “노골적인 선거개입과 일방적인 김대업 편들기를 중단하라”며 지난 7일 대한약사회 중앙선관위원실 앞에서 경고처분의 재심을 위해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김대업 후보측은 “상대후보 비방으로 두 번의 경고를 받은 최광훈 후보는 선관위에 대한 비방을 멈춰야 한다”며 “선거규정과 선관위를 무시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약회장을 하겠다는 후보인지 의심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후보측은 “두 번의 경고조치를 받은 최 후보가 이번에 선거광고 횟수에 대한 규정도 어긴 것을 확인했다”며 “최 후보는 3회의 경고로 피선거권이 박탈되기 전에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최 후보가 지난 주말 재차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점을 호소하며 “후보자 검증과정을 네거티브 선거로 몰아가는 것에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선관위가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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