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R&D 대전서 치매 인지중재치료 소프트, 다중·정량분석 솔루션 등 등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첨단 산업 및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방향과 혁신적 성과를 전 국민과 나누는 산업대전에서 차세대 의료기술이 다수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은 스마트전자, 바이오헬스 등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한 신산업관 및 산업기술 R&D 30년의 역사와 주요 성과를 보여주는 특별관 등이 꾸려졌다. 기술개발 동향을 소개하고 신산업 창출방향을 논의하는 산·학·연 산업기술인 간의 기술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마이다스아이티는 치매 예방과 관련된 ‘인브레인 트레이너’를 선보였다. 인브레인 트레이너는 인지중재치료 소프트웨어로, 치매 예방이나 뇌 건강과 관련된 인지기능을 강화하는 데 쓰인다.

최근에는 작업치료사 모드도 개발되어 치매안심센터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치료사 모드는 참여 노인의 ID 생성과 그룹 관리를 자동으로 할 수 있고, 평가 결과와 인지 발달 과정을 컴퓨터가 알아서 기록한다. 수업 커리큘럼과 일정 조율을 템플릿 기능으로 처리하여 반복 업무를 줄여준다.

과제를 독려하는 메시지 기능과 설문 기능도 있어 치매안심센터의 노인 관리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치매 분야 명의로 알려진 삼성서울병원 뇌신경 센터장 나덕렬 교수도 마이다스아이티의 치매 ICT 솔루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나덕렬 교수 치매 의료진의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산 인지 기능 검사 인브레인 코그(Inbrain Cog)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준호 팀장은 "현재 치매안심센터에서 400명 연구 임상이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해당 결과를 통해 인브레인 트레이너의 치매 예방 효과를 제대로 입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기술진흥 유공'(개인), '대한민국 기술대상'(단체) 두 분야에 걸쳐 산업 발전에 공이 큰 기업·기관 및 기술인이 상을 수상한 가운데 영광을 누린 의료 분야 업체도 있었다.

수젠텍은 자사의 ‘Ampli & Array(앰플리 앤 어레이)’ 기술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Ampli & Array는 분자진단(DNA진단) 프로세스에서 Real-Time PCR(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과 DNA Chip을 통합한 신개념 진단 플랫폼이다. 기존의 Real-Time PCR에서 불가능했던 '다중분석'과 기존의 DNA Chip으로는 할 수 없었던 '정량분석'을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한 다중∙정량분석 신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위 기술을 기반으로 한 HPV(자궁경부암 바이러스) 검사 및 다중 결핵 검사 등에 대한 유럽 CE 인증을 완료했으며, 본격적인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도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플러스’ 개발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세계 최초 플라스틱 제형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는 출시 9개월 만에 1,000만 도스를 수출했다. 기존 바이알(유리병) 제형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투여가 용이하고 보관 및 수송, 원가 등 측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WHO와 유니세프에서는 전 세계 매년 10만명 내외의 콜레라 사망자수를 2030년까지 90% 이상 줄인다는 계획”이라며 “Ending Cholera 2030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유비콜-플러스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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