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봉학 박사·미국 해병대 에드워드 포니 대령 기리는 행사 국회서 열릴 예정

한승경 사단법인 현봉학 박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연세의대 총동창회장)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차가운 겨울바다를 헤치고 10만여 피난민을 구해 낸 ‘흥남철수 작전’의 두 주역이 있다. 현봉학 박사와 미국 해병대 에드워드 포니 대령이 그들.

이들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국회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현봉학 박사 기념사업회(이사장 한승경, 연세의대 총동창회장)는 오는 10일 오후 6시 국회의사당 귀빈식당에서 ‘포니대령 한국전쟁 영웅 선정기념 축하연 및 현봉학 박사 동상건립 2주기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포니대령 손자 에드워드 포니 등 내외귀빈이 참석해 두 영웅의 활약상을 되새길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한승경 이사장은 “현봉학 박사 동상건립 2주기와 비슷한 시기에 미해병 10군단 군수참모로서 현봉학 박사를 도와 흥남철수를 가능케 했던 포니 대령이 국가보훈처가 제정한 ‘2018년 12월의 8·25전쟁 영웅’에 선정된 것은 매우 깊은 뜻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이어 “두 분의 과감하면서도 위대한 결정과 감행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봉학 박사와 연세 세브란스 빌딩 앞 동상

■ 현봉학 박사(1944 ~ 2007)
함경북도 성진 태생인 현봉학 박사는 1944년, 세브란스의전(現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모교 병리학 강사로 교육과 연구 활동을 하던 중 6.25전쟁을 맞아 해병대 통역관으로 참전했다. 1950년 미국 제2군단 민사부 고문신분으로 흥남부두에 모인 10만여 명의 피난민의 철수를 알몬드 2군단장에게 요청해 군수물자를 버리고 군함에 모든 피난민을 승선시켜 거제도로 피난시켰다. 휴전 후 도미한 현봉학 선생은 콜럼비아의대와 제퍼슨의대 교수를 지내면서 세계적인 임상병리학자로서 활동하다 2007년, 향년 86세로 소천했다. 현 박사는 2014년 국가보훈처 ‘12월의 6·25 전쟁 영웅’, 2016년 서울지방보훈청 ‘서울지역 호국영웅’, 2018년 연세대학교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 에 선정됐다.

포니대령(사진=국가보훈처)

■ 에드위드 포니(Edward H. Forney) 대령(1909 ~ 1965)
인천 상륙작전의 주 설계자로 미 해병대에서 수륙양면작전 전문가로 활동했다. 미군이 수행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인 해상 탈출 작전인 ‘흥남철수작전’에서 장비, 보급품과 병력 철수를 완벽히 수행한 제 10군단 지휘단 책임관으로 활약했다. 한국 전쟁 중 포항상륙작전의 공로로 미국 공로훈장을, 흥남철수작전 이후엔 청동무공훈장을 받았다. 미국 해병 수석 고문관으로서 대한민국 해병대 체계 수립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외국 군인으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 군 기지 내에 ’포니로(路)‘라는 자신의 이름을 기린 도로를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