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정책회의 논의 결과 용인 임시 이전 무산…변화에 대한 의지는 확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윤동섭)의 용인 임시 이전이 무산, 리모델링 후 단계적 신축으로 가닥이 잡혔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6일 윤도흠 의료원장을 비롯한 신촌과 강남의 주요 보직자들이 참여하는 정책회의를 열고 최근 종료된 ‘강남세브란스 발전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논의했다.

회의 결과, 연세의료원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직원 10명 중 약 6명이 ‘용인세브란스병원 임시 이전’을 선호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 등의 이유로 백지화를 결정했다.

연세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직원 과반수 이상이 용인 임시 이전을 선호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이를 무산시키기로 결정했다”며 “확실한 것은 교수들을 비롯해 직원 모두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용인 임시 이전에 대한 압도적인 선호도가 나와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문제임에도 불구, 다소 예상보다 낮은 선호도 결과로 인해 이전을 무리하게 추진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계발전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전 교직원의 59.7%가 새병원 신축 시 현재 병원 부지에 남는 것 보다 용인으로의 임시 이전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그는 이어 “설문조사에서 용인 임시 이전 방안 말고 다른 방안이었던 ‘현재 부지에서 리모델링을 통한 단계적 신축’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에 다시 논의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용인 임시 이전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약 15일 여 만에 해당 안건을 빠르게 처리·결정해 혼란을 최소한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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