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 이사장, 재활의학과·정신의학과 등 신설 '지역 건강 지킴이' 최선
2020년 완공 예정-생활권 내 정밀 검사·치료 제공으로 주민 편의성 제고
“응급 상황에 처한 지역 내 환자를 끝까지 케어하지 못하고 서울 등의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를 전원해야 하는 안타까움이 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환자 본인이 오랫동안 살았던 지역에서 적절한 치료를 충분히 제공하고 싶었죠. 그래서 신축·이전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1998년 4월 148병상으로 개원해 이듬해 종합병원으로 승격, 현재 245병상까지 성장한 시화병원이 오는 2020년 경기도 시흥시 최초 530병상 규모로의 신축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시화병원 최병철 이사장(전남의대 졸업)은 최근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와 만나 신축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시화병원은 개원 이후 지난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하대부속병원·국립의료원·아주대병원·고려대의료원·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전산시스템 OCS와 PACS를 구축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시흥시 최초 보건복지부 1·2주기 연속 획득 인증기관, 시흥시 최초 인턴수련 병원으로 지정되는 등 ‘시흥시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기도 한 시화병원이다.
실제로 시화병원의 월 평균 내원환자 수는 2만6146명으로 병상가동률 또한 90%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병원 규모와 공간 등의 문제로 인해 지역주민들에게 서울지역 대형병원만큼의 편의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온 것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다는 것이 최병철 이사장의 설명.
최병철 이사장은 “시흥 지역 내에 ‘시화 신도시’라고 불리는 공단이 생긴 이후에 처음 개원한 종합병원”이라며 “지역 내 주민들이 원하는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발전을 거듭해왔으나 응급상황에서의 충분한 역량과 노인고령화 시대에 맞춘 적극적 암 치료 및 재활치료 등을 발휘하기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병철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 군자천로에 들어서게 될 새로운 시화병원은 건립공사 총 사업비 1천200억 원이 투입됐으며 대지면적 2만290㎡(6138평), 연면적 4만1012㎡(1만2404평) 본관 지상 12층, 지하 2층으로 구성된다.
외래 진료부가 1~3층, 병동부(1인실·2인실·4인실)가 4~12층, 복합 문화 시설이 지하층에 위치할 예정이며 장례식장과 어린이집을 비롯해 총 418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이 설비된다.
어린이집의 경우 젊은 인재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환자들에게도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이번 신축 계획 단계에서 특별히 포함된 부분이라고 강조한 최병철 이사장이다.
최병철 이사장은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사용하는 최신식 의료장비들을 전면 도입해 진료의 질을 올리고 감염에 안전한 최적의 치유환경을 갖춘 병원으로 건립할 것”이라며 “강화된 내진설계 및 화재예방 설계 등을 통해 내원객이 안전한 병원으로 인식하게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화병원은 이번 신축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적 개선 이외에도 △집근처 항암치료 △찾아가는 질 높은 의료 △순차적인 간호간병통합병동 확대로 인한 간병 부담 감소 △시흥시 부족 진료과 강화 등에 나설 전망이다.
최 이사장은 “시흥시에서 과부족 상태인 정형외과, 신경외과, 소아과를 중점적으로 증원하고 전문의 공급이 부재한 재활의학과, 정신의학과를 신설해 지역 내 의료 서비스 공급부족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공단 내에서 발생하는 산재 환자들은 물론 증가하는 노인인구에 대비해 촉탁의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한 가정의학과 증설도 목표”라며 “지역민들이 생활권 내에서 정밀한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