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75' 작용 활발 땐 체지방 축적 억제

日 연구팀, 당뇨병 등 개선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체지방의 축적을 억제해 비만이 되는 것을 막아주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일본 나고야대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사람도 이와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어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5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체지방 축적이 평소보다 적은 타입의 야생쥐에 주목하고, 이 쥐가 지닌 유전자 'Ly75'를 해석했다. 그 결과 일반 쥐보다 이 유전자의 작용이 활발하고 지방 축적이 억제된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체지방 축적이 적은 타입의 쥐 13마리를 대상으로 태어났을 때부터 고지방식으로 키우고 생후 3개월에 체지방을 측정했다. 그 결과 체지방은 1.2g인 반면, 같은 먹이를 준 일반 쥐 15마리는 3.1g으로 2.6배에 달했다. 이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유전자의 작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사람에서 비만에 걸리기 쉬운지 조사하는 유전자 진단기술 개발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당뇨병 등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이 유전자가 어떻게 지방축적을 억제하는지 자세한 메커니즘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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