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표준 매뉴얼화 자리잡히면 업무효율성도 제고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얇은 책자하나에 불과하지만 국내 상황에 최적화된 지침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병원약사회는 지난 5일 서울대병원 약제부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주사제 무균조제 가이드라인’ 마련을 알렸다. 이번 간담회에서 병약은 주사제 지침마련을 시작으로 병원약사들의 업무의 표준화를 정립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삼육대 약대 김혜린 교수는 “최근 주사제 감염으로 인한 의료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어느 때보다 안전한 주사제 무균조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에 병약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주사제 무균조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본격적인 발간 작업에 착수해 가이드라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번에 제작된 지침은 시작일 뿐 앞으로 제도나 장비 등 상황이 변하는 대로 반영해서 함께 성장하는 컨텐츠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윤숙 표준화 이사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한국병원약사회 표준화위원회을 중심으로 식약처가 발행한 ‘주사제 안전사용 가이드라인’을 참고하고, 일본과 미국의 무균조제에 관련된 가이드라인 등을 최대한 반영했다”며 “이로 인해 국내의 상황과 실정에 맞는 지침을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조 이사는 “이를 위해 일본 및 미국 의료기관의 무균조제 현장을 방문해 우리나라에 적용 가능한 사항들을 점검했다”며 “실제 무균조제를 시행하고 있는 병원 약제부의 조언과 자문을 구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며 과정을 설명했다.
나양숙 이사는 “병원약사들을 위한 업무의 표준화의 체계를 갖추는 일이 여지껏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에도 힘을 쏟아 병원약사들이 업무효율성을 증대시키고 환자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